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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O2O 등 ICT 신사업 ‘일자리 낳는 황금알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05 18:11

수정 2017.07.0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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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와 일자리’ 세미나 美 태스크래빗 등 사례 분석.. O2O 직원만족 경영도 소개
공유경제·O2O 등 ICT 신사업 ‘일자리 낳는 황금알
공유경제나 온라인.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 같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새로운 사업이 일자리 감소 문제를 해소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전통산업과 ICT 융합이 핵심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불거질 '고용 없는 성장'과 관련, 공유경제나 O2O 서비스가 노동의 유연성 및 다양성을 확보해 장기적으로 미래형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용자의 노동과 지식을 공유하는 서비스 각광

KT경제경영연구소 김희수 부소장은 5일 연세대학교에서 '공유경제와 일자리 혁명'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자산 또는 서비스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공유하는 경제시스템이 교통, 공간, 노동 등 유.무형 자산을 거래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세대 이봉규 정보대학원 원장이 이끄는 글로벌ICT포럼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실이 공동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고용 없는 성장'과 청년실업 등 우리 사회 일자리 문제를 ICT 플랫폼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마련됐다.

발제자로 나선 김희수 부소장은 "공유경제는 ICT 플랫폼 발전에 따라 거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고, 검증된 신용관리 시스템으로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라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형태의 노동도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미국에서 자유로운 노동력과 지역.사회의 노동수요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인 태스크래빗은 1인당 최대 월 700만원 수준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프리랜서 개념인 태스크래빗 서비스는 쇼핑 대행, 커피 심부름, 집 수리, 청소 등 다양한 일을 대행한다. 이때 노약자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위 10%의 태스커는 월 6000달러(약 700만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김 부소장은 "공공안전 및 노동 관련 법.제도를 합리적으로 개편해 혁신과 공익성을 균형 있게 확보해야 한다"며 "일자리 매칭과 인공지능(AI) 기반 재교육이 포함된 일자리 플랫폼을 정부 차원에서 추진한다면 공유경제는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년층.장애인, 차량.주거 공유로 경제활동 참여

공유경제라는 큰 틀 안에서 기존의 산업생태계를 혁신 중인 국내외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사례도 집중 조명됐다. 특히 이들 업체는 경력단절여성(전업주부), 노년층, 장애인 등의 경제활동 기회 확대도 '노동공유경제'로 접근하면 해소할 수 있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일례로 에어비앤비(글로벌 숙박 공유)는 은퇴 후 실버세대가 주거공간을 공유하면서 부수입을 늘리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우버(글로벌 차량 공유) 백은경 정책총괄도 "유연한 경제활동이 가능한 우버 드라이버의 4분의 1은 50대 이상"이라며 "최근엔 승객이 탑승을 요청했을 때, 드라이버 앱 화면이 깜빡이는 기능을 통해 청각장애인들도 드라이버로 활약 중"이라고 전했다.

O2O서비스 확대는 고용안정으로도 이어졌다.
'배달의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의 이현재 CR실장은 "근태가 좋은 배송기사들은 직접 정규직 전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급여제 라이더의 경우 평균 수익은 매월 250만~300만원이며 4대보험도 가입된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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