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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설 수 없다면 튀자' 예쁜 휠체어 만드는 아일랜드 자매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06 14:09

수정 2017.07.06 14:09

[사진=이지 휠스 인스타그램]
[사진=이지 휠스 인스타그램]

"일어설 수 없다면 튀어라"

평생 휠체어 생활을 해 온 동생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언니는 휠체어를 예쁘게 꾸미기 시작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이지 휠스'라는 스타트업 기업은 휠체어의 바퀴 주변을 덮는 '스포크 가드'를 예쁘게 꾸며 판매하고 있다.

이지 휠스의 상품에는 화려하고 역동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어 보기만해도 밝은 에너지가 솟아오르는 느낌이 든다.

[사진=이지 휠스 인스타그램]
[사진=이지 휠스 인스타그램]

회사를 이끄는 건 언니 에일브와 동생 이자벨 자매다. 예술을 전공한 에일브가 디자인을 하고 이자벨은 회사의 홍보모델이다.

지난해 에일브는 오랜 건강 문제를 갖고있는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을 대학 졸업반 과제로 받았다.


에일브는 척추갈림증을 갖고 태어나 허리 아래가 마비돼 늘 휠체어를 타고다녀야만 하는 동생 이자벨을 떠올렸다. 자매는 어린 시절부터 둘도 없는 친구처럼 지냈다.

에일브는 어딘지 모르게 칙칙한 느낌이 드는 이자벨의 휠체어를 예쁘게 꾸며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다. 에일브는 밝고 화려한 디자인으로 스포크 가드를 만들었다.

[사진=이지 휠스 인스타그램]
[사진=이지 휠스 인스타그램]

동생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을까. 결과는 그야말로 대성공. 심지어 아일랜드 스타트업 대회에서 수상하며 회사를 차리기까지 했다.

이지 휠스라는 회사 이름은 이자벨의 애칭인 '이지'에서 따온 것이다.


화려한 휠체어를 타고다니는 이자벨은 자신감이 100% 상승했다고 말했다.

자매는 목표는 휠체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이고, 예쁜 스포크 가드가 휠체어 사용자들에게 자신을 표현하는 또다른 수단이 되기를 바란다.


밝은 기운과 긍정의 힘을 전달하는 두 자매는 "일어설 수 없다면 튀어라"고 외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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