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식음료 프랜차이즈, 정부 일자리정책 적극 동참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09 16:58

수정 2017.07.09 16:58

신규 채용 늘리고 정규직 전환 확대
하남돼지집.죠스푸드 등 고용확대.質 개선에 앞장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측의 '갑질'로 프랜차이즈산업 전체가 위기를 맞는 가운데 식음료 프랜차이즈업체들을 중심으로 새정부의 일자리 정책인 고용확대와 고용의 질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9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프랜차이즈업계의 경우 종사자수가 지난 2015년 66만명으로 2012년(48만명)에 비해 3년새 35%늘었다. 프랜차이즈 산업 종사자가 연평균 10%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신규 고용 증가와 함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통한 일자리 질적 수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하남에프앤비가 운영하는 삼겹살 전문 프랜차이즈 '하남돼지집'은 직영점 직원의 정규직 비율을 현재 76%에서 85%까지 늘리기로 했다. 국내 전체 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 비율이 32.8%인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2배 이상 높은 셈이다.


하남돼지집은 청년들이 열정과 끈기로 꿈을 이룰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것을 기업의 사명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정규직 비중 늘리기와 함께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다양한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하담돼지집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외식업을 희망하는 젊은이들에게 진로를 열어주기 위해 학력, 경력 제한 없는 공개 채용을 진행했다"면서 "취업이 아닌 외식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형식의 매장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죠스떡볶이와 바르다김선생을 운영하는 '죠스푸드'는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 정직원으로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죠스푸드는 2015년부터 매장에서 근무하던 아르바이트생을 본사 정직원으로 채용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채용 정책은 많은 청년들이 구직 전 아르바이트로 생활하고 있는 만큼 이들에게 희망과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보다 앞서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시행되기 전부터 이미 정규직 비율을 100%로 유지하는 기업도 있다.
직영점 체제로 운영하는 스타벅스의 경우 모든 점원이 점장, 부점장 등 어떤 직급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정직원을 채용하고 있다.스타벅스는 처음부터 모든 아르바이트생을 정직원으로 채용한다는 방침과 장애인 바리스타 채용, 리턴맘 프로그램 등 열린 채용을 이어가는 만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자리 창출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외식업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진행 중에 있다"며 "이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임을 알리기 위함도 있지만 업종 특성상 서비스가 중요한 부분인 만큼 고용 안정으로 인한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정규직 비율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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