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세종시 6.19 대책에도 여전히 뜨겁네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09 17:42

수정 2017.07.09 22:21

청약 조정지역 지정에도 아파트값 2주연속 상승세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 반영.. 일부단지 1억 가까이 뛰어
세종시 6.19 대책에도 여전히 뜨겁네
세종시 6.19 대책에도 여전히 뜨겁네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세종시 주택시장은 좀처럼 식지 않는 모습이다. 이번 대책에서 추가 조정 대상지역으로 지정돼 규제가 한층 강화됐는데도 오히려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하는 등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9일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 자료를 보면 세종시 아파트값은 6.19 대책 발표 이후에도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달 26일 아파트값은 0.11%올라 전주 보다 상승세(0.16%)가 주춤했지만, 지난 3일 다시 0.16% 상승해 반등하면서 오름세를 유지했다.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에 교육인프라 좋아 기대감 급등

대책 발표 이후 주택시장이 주춤한듯 했지만 문재인 정부의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각종 교육 인프라 시설 확충 등에 대한 기대감에 이 곳을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는게 업계 관계자와 세종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어진동은 현재 아파트 매물이 단 한 건도 없었다.
그나마 부처와 떨어진 아름동이나 종촌동, 고운동 등은 매물이 있지만 어진동과 가까운 도담동도 아파트 매물이 간간히 있을 뿐 거의 찾기 힘들다.

도담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어진동쪽은 급매물로 내놓지 않아도 워낙 잘 팔리다보니 매물은 물론 전세조차 찾기 힘들다. (어진동은) 돈 있다고 살 수 있는게 아닌 곳"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나마 투자목적으로 한 임대는 좀 있는 편인데 대책이 나온 이후에도 세종시가 희소가치가 높다는 것을 알아서인지 사람들이 잘 안팔려고 한다. 오히려 추가 반등 기회를 염두해두고 집주인들이 매물을 아예 거둬들인 뒤 좀 더 기다려보자는 분위기"라면서 "6.19대책으로 (매매심리가) 주춤했을 뿐 대책발표 이후 (시장에) 별다른 영향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파트값 불과 두달만에 1억원 가까이 급등

아파트값도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뜰마을2단지(세종더샵센트럴시티) 전용84㎡는 지난4월 4억2000만원(7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최고 5억원에 거래돼 8000만원 가량 올랐다. 한뜰마을3단지(세종더샵레이크파크) 전용110㎡도 지난 4월 7억46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8억원에 거래됐다.

특히 정부청사와 가까울수록 같은 동과 전용면적일지라도 최소 2000만원 이상 차이난다고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처럼 6.19 대책 발표 이후에도 세종시 아파트값이 크게 흔들리고 있지 않지만 일각에서는 올 하반기 상황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가 오는 8월께 추가 부동산 대책 발표를 예고한데다 하반기(7~12월) 세종시에 5264가구의 입주물량이 공급되고, 추가로 60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인만큼 공급 과잉이 이뤄질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는 △세종2-4생활권주상복합(H-1,H-2) △세종시2-4생활권제일풍경채 △세종주상복합(1-5생활권H6) △세종1-5생활권주상복합(H5) △세종시6-4생활권 아파트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영진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그나마 일자리가 늘거나 인프라를 확충하는 곳이긴 하지만 최근들어 공급이 집중되다보니 시기적인 수급 불균형 상황"이라면서 "현재 공급량이 수요보다 많은데다 정부의 추가 부동산 규제책이 나오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하반기 입주물량과 추가 규제정책을 보면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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