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울 서북권, 뉴타운 개발에 분양 훈풍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1 17:16

수정 2017.07.11 17:16

올 하반기 1만여 가구 규모매매가 상승세까지 이어져
서울 도심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서대문구, 마포구, 은평구 등 서북권 지역이 뉴타운 등 각종 개발호재가 실현되면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신규 분양에서도 훈풍이 계속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이 지역에서만 무려 1만여 가구가 새로 분양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서울 서북권, 재개발.뉴타운으로 신규 공급 증가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북권이 최근 잇따른 재개발과 뉴타운으로 대규모 새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위상은 달라지고 있다. 서울 서북권은 과거 노후 주택이 밀집하여 낙후된 이미지가 강한 곳으로 그 동안 주목할 만한 공급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교통, 교육, 생활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갖춰지고 주거환경이 대폭 개선되면서 여의도를 비롯해 상암 DMC, 광화문, 시청, 종로 등으로 출퇴근하는 직주근접 수요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여기에 GTX.서부 경전철.수색 역세권개발, 마포 문화비축기지 등 연이은 개발 호재와 재건축.재개발 도시정비사업으로 인해 수요자들의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기존 집값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5월 서대문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동기대비 11.1% 오르며 서울 전체 지역(10.9%)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실제 지난 2012년 분양한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DMC래미안e편한세상' 전용면적 84㎡는 2014년 7월 기준 5억 5000만원 수준이었으나 이달에는 6억9000만원 대를 기록했다. 3년새 1억4000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8일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 위치한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의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324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1만2천305명이 지원해 평균 37.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서울 민간분양 최고 경쟁률인 '보라매 SK뷰' 27.68대 1을 훌쩍 뛰어넘은 기록이다. 이 곳은 6.19 부동산대책에서 강화된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가 적용되지만 탄탄한 직주근접 수요로 은평구, 마포구, 서대문구 등 인근 지역에서 온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세 상승, 청약 흥행에 관심도 높아져

앞서 분양한 단지들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에 성공하고 매매가도 고공행진하면서 향후 서북권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물산에서 오는 9월 가재울 뉴타운에서 분양 예정인 '래미안 가재울5구역(조감도)' 분양 홍보관에도 문의전화와 방문 상담이 하루에도 수십 명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가재울 뉴타운에 오는 9월 분양하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14㎡, 25층, 11개동, 총 가구수 997가구 중 51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서대문, 마포, 은평구인 서울 서북권에서 연말까지 약 1만854가구(임대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GS건설은 가재울뉴타운 6구역에 'DMC 에코자이'를 이달 분양한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224일원에 전용 59~118㎡, 24층, 11개동, 총 1047가구 중 55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1구역에서도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총 1226가구 규모(일반분양 345가구)의 '북아현힐스테이트'가 8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마포구에서는 SK건설이 공덕동 아현뉴타운 마포로6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재개발한 '공덕 SK리더스뷰'를 7월 공급한다. 이어 GS건설도 염리3구역을 재개발하는 '마포그랑자이' 1671가구를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은평구 응암동에서는 응암제2구역에서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짓는 '응암2 e편한세상 롯데캐슬' 2441가구가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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