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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도시재생, 강한 리더십과 시스템 갖춰야 성공"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2 17:29

수정 2017.07.12 21:53

"민간 참여해야 힘실려" 국내외 전문가들 조언.. 재원문제 해결 등도 강조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에서 이우종 총괄심사위원장(앞줄 오른쪽 첫번째)이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앞줄 왼쪽 첫번째),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앞줄 왼쪽 두번째), 손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앞줄 왼쪽 세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에게 올해 수상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에서 이우종 총괄심사위원장(앞줄 오른쪽 첫번째)이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앞줄 왼쪽 첫번째),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앞줄 왼쪽 두번째), 손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앞줄 왼쪽 세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에게 올해 수상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 국토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이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은 매년 '품격있는 도시, 아름다운 국토'를 주제로 개최되며 올해는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손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을 비롯해 산하기관장, 지방자치단체, 국내외 전문가, 건설업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수상작들 '도시재생 방향성' 제시

올해 수상작들은 도시재생의 성공모델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정식 위원장은 "수상작들이 도시재생 측면에서 우리의 국토와 도시가 어떻게 발전돼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이런 것들을 잘 모으면 새 정부에도 좋은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상식에 이어 열린 국제포럼에서는 '누구나 걷고 싶은 수변문화공간'을 주제로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존 커 커우 세계은행 선임도시전문가는 강연을 통해 "수변공간을 성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부처 간 협력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민간이 참여해야 힘이 실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싱가포르 도심개발청에서 수변개발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마리나베이 개발에 참여했다.

김성수 국토연구원 연구위원도 이 같은 의견에 동의했다. 김 연구위원은 "청계천은 낙후되고 오염이 많은 하천을 문화공간으로 재생한 사례"라며 "결국 어떻게 실행하느냐가 중요한데 리더십의 비전, 시스템, 재원문제 해결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태갑 한국수자원공사 수변환경처장은 "경제적 측면에서 댐이 위치한 곳은 규제에 묶여 절반 이상이 낙후돼 있다"면서 "댐의 수변공간을 창의적 공공공간으로 재창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댐에 레크리에이션을 적용해 400억달러 이상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는 해외의 연구 보고를 소개했다.

■역대 최대 응모…국제기구.개도국 대거 참석

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은 역대 최대인 총 105개 작품이 응모해 대통령상 1개 작품, 국무총리상 1개 작품을 비롯한 총 20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부산광역시청의 '행복한 도시어촌 청사포만들기'는 해운대 인근의 청사포를 되살린 사업이다. 단순히 관광지로 개발하는 수준을 넘어서 주민갈등 해소, 도시 재생을 통해 지속 가능한 마을로 만들었다.


이우종 총괄심사위원장은 "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은 우리나라 국토 및 도시공간의 우수한 경관디자인을 발굴함에 있어 인간과 자연, 동물을 아우르는 영역에서 배려의 디자인과 창의적 사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비약적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도시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존 커 커우를 비롯한 세계은행 도시전문가들과 개발도상국 9개 국가의 도시계획 담당자들이 참여해 수변공간 개발에 대한 열띤 논의를 펼쳤다.

특별취재팀 김병덕 팀장 임광복 김아름 정상희 윤지영 김은희 기자 권승현 김유아 남건우 송주용 오은선 최용준 최재성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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