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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 “2025년 잠실에 세계최대 MICE복합단지”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3 19:25

수정 2017.07.13 22:16

“총 19만5000㎡ 규모로 전시.컨벤션 시설 들어서”
[인터뷰] 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 “2025년 잠실에 세계최대 MICE복합단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최상의 특급호텔,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컨벤션 등 세계 유일의 MICE 복합단지가 탄생하지요"

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사진)이 밝힌 잠실운동장, 강남 영동대로 일대의 '국제교류복합지구'에 몇년 안에 펼쳐질 그림이다.

서울시는 잠실운동장 인근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지정하고 본격적이 개발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곳의 현재 야구장은 한강쪽으로 이전해 새로 건설되고 88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인 종합운동장은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등을 위해 리모델링된다. 이 경우 종합운동장 서편에 있는 현재 야구장 자리에는 세계 최고의 특급호텔이 최소 50층 이상으로 들어서고, 동편에 있는 학생체육관 자리에는 50층 이상 규모의 비즈니스 호텔이 지어진다. 이어 이들 양 호텔 사이에는 국제적 규모의 컨벤션 센터가 지어져, 종합운동장은 세계최대의 MICE요람으로 변신하게 된다.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확 바뀐다

정 본부장은 "그때가 바로 2025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곳에는 국내 최대의 불교사찰인 봉은사가 자리잡고 있어 도심속에서 고즈넉함을 느끼게 한다.

MICE 산업은 특성상 인적.경제적.문화적 교류를 촉진하는 동시에 교통, 숙박, 공연, 교통, 연회 등 연관 서비스 산업 분야에 파급시켜 일자리창출 측면에서 제조업의 2배, IT산업의 5배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정 본부장은 "우리가 현재 고령화, 저출산, 고용불안 등으로 국가의 성장동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지속가능한 미래와 일자리를 만들 MICE 산업의 거점 조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의 국제교류복합지구는 우리나라 컨벤션의 중심인 영동대로의 코엑스(COEX)와 무역센터, 호텔 등 국제적 집객시설과 쇼핑, 문화, 식음 등이 복합돼, 국내는 물론 세계 최대의 MICE.엔터네인먼트 집적지로 비약될 것으로 그는 보고 있다. KTX.GTX 계획 등 광역철도교통 인프라 요충지 건설은 복합지구 건설에 힘을 더 얻어주고 있다.

정 본부장은 "잠실운동장 일대 10만㎡ 이상의 전용면적에 전시.컨벤션 시설과 1500실 규모의 특급 및 비즈니스 호텔 등이 신설되면 인근 코엑스와 세텍(SETEC), 현대차 GBC까지 합쳐진다"며 "이 지역은 총 19만5000㎡에 달하는 전시.컨벤션 시설이 조성돼 국내 MICE 산업 성장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다 준다"고 예측했다.

또 MICE 시설을 둘러싼 한강과 탄천변은 이 인근 도로를 지하화시켜 생태, 휴식, 여가 공간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잠실주경기장은 리모델링을 통해 스포츠뮤지엄, 스카이데크 같은 다양한 부대시설을 설치하고 잠실야구장은 한강변으로 자리를 옮겨 한강을 배경으로 야구 관람을 즐길 수 있는 이색명소가 된다. 실내체육관과 수영장은 스포츠 콤플렉스로 통합된다. 탄천으로 인해 동서로 분리된 국제교류복합지구를 동서로 잇는 탄천보행교는 이용자들의 쉬운 접근과 열린 조망을 위해 보행 중심의 개방공간으로 조성된다. 그는 천혜의 자연과 역사, 문화자원, 경제도심의 활력, 스포츠, 한류, 대중교통이 어우러져 세계 유일의 MICE 복합공간이 되리라 자신했다.

■"2025년, MICE 핵심시설 완성"

이와 더블어 서울시는 2023년까지 코엑스 인근 영동대로 지하에 국내 최초의 입체적 복합환승센터와 대규모 지하도시를, 그 상부에는 서울광장 2.5배 크기의 대형광장을 조성해 새로운 대중교통의 중심이자 소통과 융합, 활력의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영동대로 일부가 지하화되고 KTX 동북부연장, 위례-신사선 등 5개 광역.지역철도를 탈 수 있는 통합역사(지하4~6층), 도서관, 박물관, 전시장 등 '공공시설'과 대형서점, 쇼핑몰 같은 '상업시설'(지하1~2층),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관광버스 주차장(지하3층)이 조성된다. 영동대로 양측의 코엑스와 현대차 GBC를 광폭 지하통로로 잇는 동시에 현대산업개발, 2호선 삼성역, 9호선 봉은사역 등 주변 건물과 총 14개소가 지하로 연결돼 국제교류복합지구는 보행 네트워크의 중심공간이 된다.


정 본부장은 "2025년이면 비즈니스 MICE 핵심 시설이 집약돼 서울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과 직결돼 서울을 먹여 살릴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춘다"고 밝혔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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