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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스펙에 알뜰한 가격… 실속폰 전성시대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6 17:26

수정 2017.07.16 17:26

갤노트7급 갤노트FE '품귀'.. 출시 앞둔 Q6도 흥행예고
고품질 화면.배터리 대중화 소비자들 저렴한 제품 선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FE
삼성전자 갤럭시노트FE

LG전자 X500
LG전자 X500

100만원을 호가하는 비싼 스마트폰으로 주변의 부러움을 사던 시대는 끝났다.

스마트폰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은데다 주요 제조사들이 기존 프리미엄폰의 절반 값에 성능은 프리미엄폰에 뒤지지 않는 가성비 높은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이제 '실속폰' 사용자가 현명한 소비자로 인정받는 시대가 된 것이다.

■갤노트FE '품귀현상'...실속폰 대세 이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노트FE와 Q6가 소비자들에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갤럭시노트FE는 지난해 출시했다가 단종한 갤럭시노트7의 미사용 부품을 활용해 만든 것으로, 지난 7일 출시됐다. 출고가는 갤럭시노트7 출시 당시보다 30만원이다 싸다.

특히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에 처음 적용한 홍채인식 기능과 삼성페이 같은 편의기능이 담겨있으며, 올초 출시한 갤럭시S8에 적용한 사용자환경(UX)도 지원한다.
갤럭시노트FE는 국내에서 40만대 한정판으로 출시됐는데, 품귀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LG전자의 Q6는 이 회사가 올초 출시한 G6의 동생폰이라고 할 수 있다. 18대 9의 풀비전 디스플레이 같은 외형이 G6를 빼닮은 데다, 전면 광각 카메라 등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기능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내부메모리가 각각 32GB, 64GB 2가지로 나와 다양한 취향을 가진 소비자들을 배려했다. 다음달 한국을 시작으로 북미, 중남미, 유럽, 아시아, 중동아프리카 등에서 출시할 예정인데, 출고가는 50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 "스마트폰 구입시 '가격' 가장 중요"

실속형 중저가 스마트폰들은 소리없이 소비자들 사이에 파고들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삼성전자의 갤럭시와이드다.

삼성전자가 SK텔레콤을 통해 지난 5월 출시한 갤럭시와이드2는 출시 이후 하루 평균 2000대 이상 꾸준히 판매 중이다. 전작인 갤럭시와이드도 지난해 7월 출시된 후 누적 50만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갤럭시와이드는 지난 4월 첫째 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현재도 꾸준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와이드 시리즈는 합리적인 가격대가 가장 큰 장점이다. 갤럭시와이드2는 출고가가 29만7000원으로, SK텔레콤의 온라인숍인 T다이렉트샵에서는 공시지원금을 총 17만2500원 받아 12만원대에 살 수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7(58만8500원)이나 갤럭시J7(39만6000원) 등도 꾸준한 인기에 후속 모델이 이어지고 있다.

4500mAh의 배터리를 탑재, 국내 출시 스마트폰 중 최대 배터리를 자랑하는 LG전자의 X500도 인기다. 이 제품은 일반 DMB 대비 12배 좋은 고화질(HD) DMB를 지원한다.
전면에는 500만 화소의 광각카메라를 달았는데 출고가는 31만9000원이다.

실제 SK텔레콤이 갤럭시 시리즈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화면 디스플레이 △고성능 카메라 △대용량 배터리 △신기술 등을 선호했고, 스마트폰 구입 시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 △가격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안정적으로 부품을 수급하게 되면서 중저가 제품에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고품질 카메라, 대화면 디스플레이나 대용량 배터리 등을 적용하기 쉬워졌다"며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에도 충분히 만족하는 소비자들이라면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성비 좋은 스마트폰을 구매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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