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I가 인류 위협할수도"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6 18:08

수정 2017.07.16 18:08

"가짜 뉴스로 정보 조작해 전쟁 일어날 수 있다" 정부 규제당국 창설 촉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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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인공지능(AI)은 "우리 인간 문명이 현재 직면한 최대 위협"이라며 규제당국의 창설을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미 로드아일랜드에서 열린 전국주지사협회(NGA)에서 "AI 기술 전선에 서서 최첨단 AI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AI에 대해 정말 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머스크는 AI에 대한 규제가 전통적인 규제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자동차 사고나 비행기 충돌, 마약, 나쁜 음식 같은 것과는 다른 면에서 인간 문명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위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AI가 가져올 위험으로 사회 불안정과 일자리 손실 등을 꼽았다.

그는 그러나 이보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네트워크상의 AI가 인류에 해를 끼치도록 자극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그들(네트워크상의 AI들)은 가짜뉴스를 만들어내고 이메일 계정과 가짜 보도자료를 위조하고 정보를 조작함으로서 전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AI가 해킹과 허위정보를 이용해 전쟁을 일으킴으로서 방위산업 투자를 촉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머스크는 이같은 위험을 막기 위해 광범위한 정부 규제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기업들은 AI 개발에 빠르게 뛰어들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AI가 가져올 위험을 신경쓰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AI는 사후 대응하기보다 주도적으로 규제할 필요가 있는 드문 사례"라며 "사후 규제에 나서면 너무 늦게 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당장 정부는 이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일단 사람들이 (AI가 가져올 위험을) 의식하게 되면 극도로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I 기반 자율주행차 개발 분야에서 선두에 서있는 테슬라의 수장인 머스크는 오랫동안 AI의 위험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는 지난 2015년 샘 알트만 와이컴비네이터 대표, 그렉 브로크만 전 스트라이프 최고기술책임자(CTO) 등과 AI 비영리연구기관인 '오픈AI'를 공동 설립했다.

sjmar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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