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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청약열기 이어가자" 묘안 속출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6 19:39

수정 2017.07.16 19:39

청약자 몰리는데 중도금 무이자 혜택, 스마트폰 VR로 견본주택 체험까지…
발코니 무료확장 지원 등 비수기 마케팅 도입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대책 발표로 잠시 주춤했던 신규 분양시장이 다시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청약 열기를 되살리기 위한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건설사들은 일부 전용면적 타입이나 기본 옵션만 볼 수 있었던 기존 견본주택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증강현실(AR) 등 신기술을 도입하거나 중도금 무이자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어 여름철 분양시장 비수기와 정부의 추가 규제대책 발표로 꺾일 수 있는 청약열기를 이어가고자 집중하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에 나섰거나 올 하반기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수요자들의 청약 관심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증강현실 도입해 수요자 체험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견본주택에 도입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VR) 기술이 대표적이다. 롯데건설은 지난 5월26일 분양한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견본주택에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했다. 스마트폰에 어플을 깔면 이 기술을 이용해 각 가구 타입별로 주방 기구 등 추가 옵션이 포함된 모습을 볼 수 있고, 단지 카탈로그에도 이 기술이 적용돼 미처 견본주택을 방문하지 못한 수요자들도 3D로 생생하게 단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수요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만큼, 차기 분양 예정단지 중 방문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의 견본주택에도 이 기술 활용을 검토 중이라는 게 롯데건설측의 설명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견본주택에 들어가기 위해 긴 줄을 서지 않더라도 이 기술을 이용해 소비자들이 편하게 단지를 둘러볼 수 있어 반응이 매우 좋았다"면서 "견본주택 방문 예상 인원 등을 감안해 선별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도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견본주택을 개관하면서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달 30일 분양을 시작한 '인덕 아이파크'를 시작으로 오는 12월 분양예정인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상아 현대 아파트 재건축 단지'의 견본주택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앞으로 재건축 단지의 경우 조합원들이 원하면 이 기술을 견본주택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발코니 무료확장, 중도금 무이자 등 도입도

주택시장 침체기때나 등장하던 발코니 무료 전면확장이나 중도금 무이자 등을 도입하는 곳도 늘고 있다. 분양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수요자들의 비용부담을 줄여 신규 분양시장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한 업계 분양 관계자는 "(규제대책 발표로) 분양권 전매제한이 길어지게 되면서 당장 목돈을 구할 수 없는 청약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원주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수요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달 30일 개관한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와 인덕 아이파크는 각각 전 전용타입과 전용면적84㎡에 중도금 무이자 등이 제공됐다.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는 발코니 무료 확장과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적용됐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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