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주말 견본주택 14만명 발길 '규제 무색’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6 19:39

수정 2017.07.16 22:08

고양 지축동 등 실수요자 몰리며 아침부터 300m 대기
구로 항동 중흥 S-클래스 대출규제 적용에도 관심 높아
반도건설이 고양 지축지구 B3블록에 선보인 '지축역 반도유보라' 견본주택에 14~16일 사흘동안 방문객수 약 1만7000여명을 기록하며 상담창구마다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였다.
반도건설이 고양 지축지구 B3블록에 선보인 '지축역 반도유보라' 견본주택에 14~16일 사흘동안 방문객수 약 1만7000여명을 기록하며 상담창구마다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였다.

정부가 주택시장 과열을 식히기 위해 지난달 '6.19 부동산대책'을 내놨지만 지난 주말 전국에서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발디딜 틈없이 방문객들이 몰려들었다. 전국 각지 10곳에서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무려 14만명이상이 방문했다. 특히 경기 고양시 지축동, 서울 노원구 상계동 등 주요 지역에서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6.19 부동산 규제에도 내집 마련 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몰리며 발디딜 틈이 없었다.

■견본주택 아침부터 300m 긴 줄

16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이 고양 지축지구 B3블록에 선보인'지축역 반도유보라'는 14~16일 사흘동안 누적 방문객수가 약 1만7000여명에 달했다.
3호선 원흥역 2번출구 앞에 마련된 견본주택에는 첫날부터 무려 300m가 넘는 긴 줄이 이어졌다.

견본주택에는 내 집마련 하려는 서울 출퇴근자와 입주 10년차를 맞은 인근 은평뉴타운 주민, 삼송지구 수요자까지 몰리며 상담석은 연일 만석이었다.

고양 삼송동에 거주하는 차모씨(54세)는 "삼송지구의 아파트값이 분양 때보다 많이 올라 지축지구도 향후 프리미엄이 기대돼 청약 상담을 받는 것"이라며 "지축지구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100% 청약가점제 지역, 지하철 3호선 역세권이어서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매제한에도 실수요자 몰려

대우건설이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분양하는 '상계역센트럴푸르지오' 아파트 견본주택도 14일 개관 이후 사흘간 1만8000여명이 방문했다.

중흥건설이 서울시 구로구 항동에 선보인 '구로 항동지구 중흥 S-클래스' 견본주택에는 14~16일 2만5000여명이 몰렸다. '상계역센트럴푸르지오'와 서울 공공택지인 '구로 항동지구 중흥 S-클래스'는 6.19부동산대책 등으로 분양권 전매 금지와 강화된 대출규제가 적용됐지만 실수요자들이 크게 몰렸다.

포스코건설이 의정부 장암동에 선보인 '장암 더샵' 아파트 견본주택도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사흘간 2만여명이 방문했다.

의정부 장암지구에 15년 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단지인데다 계약 6개월 후 분양권 전매도 가능해 관심이 높았다.

■지방 분양시장도 북적

롯데건설이 강원도 원주시 원주기업도시 5.6블록에서 분양하는 '원주 롯데캐슬 골드파크'의 견본주택에도 주말까지 사흘간 1만8000여 명이 방문했다.

삼호건설이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견본주택에는 3일간 3만8000여 명이 방문했다. 이 지역은 아직 분양권 전매제한이 시행되지 않아 투자수요도 몰린 것으로 보인다.


전북 부안군에서 4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인 '부안 라온 프라이빗' 견본주택에 3일 동안(14~16일) 약 1만1500여명이 몰렸다.

프리미엄 오피스텔인 파주운정신도시 '운정 야당역 헤리움' 홍보관에도 4일 동안(13~16일) 약 4000여명이 방문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 선호가 이어지면서 6.19부동산대책에도 견본주택마다 실수요자 등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입지가 좋고, 역세권 등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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