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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옐런發 유동성 환경 개선… 트럼프 탄핵소추안 발의 부담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6 20:12

수정 2017.07.16 20:12

[주간증시전망] 옐런發 유동성 환경 개선… 트럼프 탄핵소추안 발의 부담

[주간증시전망] 옐런發 유동성 환경 개선… 트럼프 탄핵소추안 발의 부담

이번주 증시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따른 중앙은행 리스크 완화와 2.4분기 기업실적 기대감이 지수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국제유가의 등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우려 확대는 하락요인으로 지적됐다.

■미국발 중앙은행 리스크 해소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옐런 연준 의장이 의회 발언에서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증시 유동성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경기회복 속도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때문"이라면서 "옐런 의장이 하원 청문회에서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언급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테이퍼링 속도에 대해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달러 약세와 신흥국 주식시장에 대한 자금유입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여전히 유동성 환경은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라는 설명이다.

KTB투자증권 김윤서 연구원은 "옐런 의장의 하원 보고 이후 경기판단에 대한 연준과 시장 간의 대립구도가 완화되면서 증시 유동성 환경이 개선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다만 국내 증시 전반의 광범위한 상승 에너지가 재가동되기 위해서는 인플레 기대심리가 회복되는 가운데 완화적 중앙은행 구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올해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증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태동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2.6%에서 2.8%로 상향조정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2.7%)을 상회할 전망"이라면서 "국내총생산(GDP) 갭이 플러스 국면으로 진입함에도 한은이 상당기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강세장이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기업 2.4분기 실적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전통적으로 여름철의 경우 조정압력이 높아지지만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태동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여름 주식시장은 생산활동이 약해지면서 조정압력이 높아지는 시기지만 올해는 여름을 잘 이겨내고 있다"면서 "코스피가 7개월 연속 상승했음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은 2009년 이후 평균인 9.8배에 불과한 만큼 IT 주식을 중심으로 소재, 산업재 등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대외 불확실성 불안요인

다만 국제유가의 향방과 트럼프 탄핵소추안 발의, FTA 개정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는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태동 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기선행지수가 3월 고점 이후 하락 전환한 것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발의는 하락요인"이라면서 "비록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했지만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적 스탠스로 인해 미국 경기와 통화정책을 모두 고려한 영향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토러스투자증권 전상용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인상 단행에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금리인상 사이클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긴축 우려 완화로 인한 약달러 기조 지속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지만 FTA 개정 우려 확대는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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