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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50억 미만 '꼬마빌딩' 거래 '쑥쑥' 늘어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6 20:17

수정 2017.07.16 20:17

지난해 1527건… 전년比 8.9%↑ 강남3구 비중 40% 차지 '최선호'
경리단길.연남동 등 신흥상권 용산.마포구 인기투자처 부상
#. 80대 자산가 A씨는 자녀들에게 증여할 만한 20억~50억원 규모의 꼬마빌딩을 찾고 있었다. 많은 물건지를 방문하다가 종로 혜화역 인근 대학로 상권 상가건물이 눈에 띄었다. 대지 75㎡, 연면적 135㎡ 지상 3층의 소형 건물이었다. 역세권에 유동인구가 많고 20억원 초반의 소형 건물로 희소성이 있다고 판단해 구매했다.

[Money & Money] 50억 미만 '꼬마빌딩' 거래 '쑥쑥' 늘어

A씨처럼 10억~50억원대 꼬마빌딩(중소형 빌딩) 수요가 늘고 있다. 꼬마빌딩 수요자들은 강남권, 대학상권, 경리단길 등 신흥 상권지역을 선호하고 있다.


16일 빌딩 전문 중개업체 원빌딩에 따르면 지난해 꼬마빌딩 거래건수는 1527건이다. 이는 전년 대비 8.9%가량 증가한 수치다. 꼬마빌딩 1건당 평균 매매금액은 2016년 43억원으로 전년 대비 5.7%가량 증가했다.

꼬마빌딩 서울지역별 거래건수를 보면 지난해 강남구가 350건으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8.0% 증가한 수치다. 이어 마포구 131건, 서초구 130건, 송파구 113건으로 뒤를 잇고 있다.

강남3구가 꼬마빌딩 서울 매매건수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어 강남권 매물이 여전히 인기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마포구가 2015년에 127건에 이어 2016년에도 131건으로 거래비중이 높았다. 마포구가 새로운 꼬마빌딩 투자처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용산구는 2015년 32건에서 2016년 51건으로 매매건수 증가세가 가팔랐다. 이태원 경리단길 등이 새 상권으로 매수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김현섭 원빌딩 팀장은 "강남권이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마포구도 거래가 늘면서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며 "이태원 경리단길 등 새로운 상권으로 부상하는 용산구도 매수자들에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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