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19일부터 채무조정졸업자도 중금리 '사잇돌대출' 받는다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7 16:57

수정 2017.07.17 16:57

연 14~19% 1000만원 한도 저축銀 25곳서 상품판매
금융거래 부족 6만명 혜택
채무조정제도를 졸업한지 3년 이내인 사람 중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해 기존 사잇돌 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람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하는 채무조정졸업자 전용 중금리 사잇돌 대출 상품이 18일부터 출시된다. 이를 통해 약 6만명 정도의 채무조정졸업자가 혜택을 받을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채무조정 졸업 후 3년 이내인 사람들의 금융이용비율은 58.1%로 전체 취업자의 금융이용비율(70.7%)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 금융이용자와 비교해 은행권 이용비율은 약 16.2%포인트 낮고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제2금융권 이용비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채무조정졸업자의 19.7%가 최근 수년간 대출,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 금융정보 부족으로 은행 등을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워크아웃은 채무상환 기간동안 상환정보를 신용등급에 반영할 수 있지만 개인회생의 경우 법원으로부터 상환정보 확인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25개 저축은행이 채무조정제도를 졸업한지 3년 이내인 저축은행 '사잇돌2'의 소득기준 충족자 중에서 기존 사잇돌 대출이 어려운 사람을 대상으로 채무조정졸업자 전용 사잇돌 대출을 출시한다.

소득 기준은 재직기간 5개월 이상 근로소득자는 1500만원 이상, 6개월 이상 사업소득자는 800만원 이상, 1회 이상 연금수령자는 800만원 이상이다.


대출 한도는 1인당 최대 1000만원 이내로 소득수준, 성실거래실적, 부채수준 등에 따라 개인별로 차이가 있다. 대출금리는 상환 능력에 따라 연 14~19% 수준이며 최장 5년간 원리금 균등 분할상환 조건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체 사잇돌 대출 공급규모 총 2조15000억원 중 1500억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금융사각지대에 놓인 신용정보가 부족한 약 6만명 정도의 채무조정졸업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hjkim@fnnews.com 김홍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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