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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파트 이름보면 특징 보인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8 20:40

수정 2017.07.18 20:40

공원형은 '파크' 중심입지는 '리더스'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 아파트 단지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단지명은 아파트의 첫 이미지로 인식되는데다 잘 지은 이름이 아파트의 입지는 물론 브랜드, 상품특징까지 모두 설명할 수 있어서다. 단지의 특성에 맞는 별칭 '펫네임'도 이제 흔해지면서 건설사들은 프리미엄 브랜드명을 따로 만들어 고급화 전략을 강조하는 추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규 분양 단지의 네이밍 전략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펫네임을 통해 강조하고 싶은 상품특징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하는 방식이 이제 보편화 됐다.

중심입지, 대표단지 등을 강조하기 위해 '리더스', '센트럴'을 붙이거나 공원형 입지를 뜻하는 '파크' 또는 '포레스트', 최초라는 의미의 '퍼스트' 등이 붙는 경우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강조하고자 하는 특징을 단지명에 담을 수 있고, 소비자는 향후 아파트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해 만족도 높은 방법으로 꼽힌다. 삼성물산의 '래미안강남포레스트', '공덕 SK리더스 뷰' 등이 펫네임을 붙여 특징을 강조한 단지명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단어 결합을 통해 신조어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가재울뉴타운 5구역 재개발의 단지명으로 확정된 '래미안 DMC 루센티아(Lucentia)'는 은은하게 빛난다는 의미를 가진 '루센트(Lucent)'와 중심을 뜻하는 '센터(Center)', 휘장, 배지를 나타내는 '인시그니아(insignia)'를 결합한 단어다.

기본적인 방법은 입지와 건설사 아파트 브랜드명을 조합해 선보이는 방식이다.
입지적 장점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 펫네임으로 길어지는 단지명 대신 단순함을 추구하면서 이름이 오히려 더 쉽게 각인되는 효과가 있다. 포스코건설은 '반석 더샵'과 '장암 더샵' 등 입지와 브랜드를 강조한 단지명을 내세워 분양을 준비 중이다.
반석 더샵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서 입지가 매우 중요한 만큼 이를 강조하는 것이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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