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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명품기업] 반려동물용 지혈제 국산화 ㈜테라시온바이오메디칼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8 21:01

수정 2017.07.18 21:01

저렴한 가격.우수한 지혈 효과 ‘각광’
하반기부터 제품 본격 판매.. 생체적합성 고분자 성분과
유해성 없는 천연물질 이용 지혈.항균 등 효과 높여
(주)테라시온바이오메디칼 김은진 대표는 1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반려동물용 지혈제 국산화에 성공했다.
(주)테라시온바이오메디칼 김은진 대표는 1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반려동물용 지혈제 국산화에 성공했다.

【 성남=장충식 기자】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테라시온바이오메디칼은 반려동물용 지혈제 국산화에 성공, 하반기 본격 제품 판매를 앞두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반려동물용 지혈제 국산화는 그동안 외국제품에 의존해 오던 시장변화를 예고한다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반려동물 산업의 국내 시장규모는 지난 2016년 기준 약 2조2900억원 수준으로, 미국시장 약 57조원, 일본시장 약 16조원에 비해 열악한 실정이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GDP에서 반려동물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0.34%, 0.3% 수준이지만 한국은 아직 0.07%에 머물러 반려동물용 지혈제 기술 국산화는 그만큼 의미가 있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테라시온바이오메디칼 김은진 대표(사진)는 "국소지혈제 분야와 관련해 국내 생체재료 기술이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도 국내에서는 카피제품 개발이나 수입제품 판매 위주인 상황"이라며 "국산화에 성공한 반려동물용 지혈제는 국내기술이 세계 국소지혈제 분야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시온에서 개발한 반려동물용 지혈제는 우선 외국제품에 비해 3분의 2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지혈 효과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자랑한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애니클랏'이라는 이름으로 1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개발된 제품은 성분과 함량을 최적화 하기 위해 인체용 의료기기나 의약품에 사용되는 안전성이 확보된 생체적합성 고분자 성분을 이용해 우수한 지혈 효능을 갖췄다.

또 유해성 논란이 있을 수 있는 항균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천연 항균제를 포함해 안전성이 한층 확보된 상태에서 부가적인 항균기능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기존 외국 제품들의 경우 많게는 9가지 성분이 들어가기 때문에 유해성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애니클랏은 4가지 정도의 성분을 주로 사용하고 불필요한 성분을 줄이는 대신 천연 성분을 이용해 지혈, 항균 등의 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테라시온의 제품은 파우더 타입으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사용이 한층 편리한 패드타입이나 젤 타입 등의 새로운 제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가정용 비상약처럼 구입해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의 발톱 손질이나 미용시 발생할 수 있는 작은 부위의 피부상처에 사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현재 테라시온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최근 품목허가를 취득했으며 동물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전문 판매업체와 국내판매계약 체결을 통해 올 하반기 제품 판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국내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11월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전시회 참가를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과 유럽, 북미시장 등 세계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가 반려동물용 지혈제에 관심을 가진 것은 지난 15년간 유명 제약업체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겪은 경험 때문이다.
당시 인체용 생체재료 분야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높은 국내 기술 우수성에도 외국산 제품에 밀리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다 창업을 선택,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술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게 목표가 됐다.

이같은 김 대표의 생각과 차별화된 기술력은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17년 반려동물산업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내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기술력으로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되고 싶다"며 "향후 반려동물과 더불어 인체용까지 제품을 확대해 국내 기술로 세계에 판매되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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