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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조정지역 경쟁률 여전히 높아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9 17:15

수정 2017.07.19 17:15

조정 상관없이 분양성적 좋아 수요억제 정부 규제효과 미미
청약시장에서 조정대상지역 지정 효과가 점점 희석되고 있다. 조정대상지역 분양들이 줄줄이 양호한 성적으로 1순위 마감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정대상지역 뜨거운 청약열기

19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6.19 부동산 대책에서는 청약조정대상지역을 기존 서울 25개구와 경기 과천, 성남, 고양 등 기존 37개 지역에서 경기 광명과 부산 기장군, 부산진구를 추가해 총 40개 지역으로 확대했다. 지금까지 청약결과를 살펴보면 조정대상지역과 비조정대상지역 구분 없이 신규분양 성적은 좋은 것으로 나타난다. 수요를 억제하려는 정부 규제 효과가 미미한 것이다. 조정대상지역인 경기도 고양시에서 중흥건설이 분양한 '고양 항동지구 중흥S-클래스'는 지난 3일, 71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979명이 몰리며 평균 6.92대 1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했다.
13일 조정대상지역인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센텀 미진이지비아'의 경우에도 평균 경쟁률 16.16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했다. 이달초 서울에서 분양한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가 23.58대 1,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는 6.9대 1, 인덕 아이파크도 3.8대 1로 1순위로 청약을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로 주택수요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대출한도 10% 감소에 영향을 덜 받는 수요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앞으로 부산시와 경기도 신규분양단지들이 계속 흥행가도를 달릴지는 추가 규제책이 나오면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 규제책이 시행되기 전까지는 규제지역에 상관없이 청약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비조정 지역 신규 분양 더 많아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올해 7~9월 전국에서 총 9만5631가구(임대 제외)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중 조정대상지역은 총 1만5054가구,비조정대상지역은 2만1176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조정지역에 비해 수요자들이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비조정지역 가운데 주목할 만한 단지는 대우건설이 7월 말분양예정인 부산 서구 서대신6구역을 재개발한 '대신 2차 푸르지오'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1층, 7개동, 전용면적 39~98㎡, 총 815가구 중 41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경기도 이천에서는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이 975가구를 8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이중 다음달 B3블록에서 전용 82㎡ 단일 주택 442가구를 우선 공급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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