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돌싱男 "아내 더 사랑했다" vs. 돌싱女 ″자녀 더 사랑했다″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0 08:19

수정 2017.07.20 08:19

우리나라의 부부들은 결혼생활을 하면서 ‘배우자’와 ‘자녀’ 중 누구에게 애정을 더 많이 쏟을까?
결혼생활 중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성은 과반수가 가족 중 ‘배우자’에게 가장 많은 애정을 쏟으나, 여성은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배우자’보다 ‘자녀’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남녀 536명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본인이 애정과 관심을 가장 많이 쏟았던 사람’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9%가 ‘배우자’로 답했으나, 여성은 68.3%가 ‘자녀’로 답해 각각 과반수를 차지한 것.

‘자녀’로 답한 남성은 48.1%이고, ‘배우자’로 답한 여성은 31.7%였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우리나라의 부부, 특히 여성들은 기형적으로 배우자보다 자녀에게 관심을 더 많이 가지는 경우가 있다”라며 “이런 현상은 부부간의 갈등을 유발할 뿐 아니라 자녀가 결혼한 후에도 고부갈등이나 장서갈등(장모와 사위 간에 생기는 문제)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평소 가장 소중하게 여겼던 것’은 남녀 모두 ‘가정’(남 62.7%, 여 71.3%)이었다.

2위 이하는 남녀간에 서로 다른 대답이 나왔는데, 남성의 경우 ‘직장’(22.0%), ‘대인관계’(11.2%)의 순이었으나, 여성은 가정 다음으로 ‘친정 가족’(15.3%) - ‘직장’(13.4%)의 순을 보였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기혼자에게 가정이 가장 소중하게 여겨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나 “맞벌이가 보편화되고 있는 세대에 여성의 경우 직장보다 친정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는 점이 이채롭다”라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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