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영화같은 그 광고 자꾸 눈이 가네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3 17:26

수정 2017.07.23 17:26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제품 전면 노출 대신 짧은 영상 속 이미지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
쌤소나이트는 배우 조진웅과 이제훈이 '킹스맨'처럼 수트를 입고 캐리어를 무기로 삼아 악당을 이긴다는 영화 같은 스토리의 광고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쌤소나이트는 배우 조진웅과 이제훈이 '킹스맨'처럼 수트를 입고 캐리어를 무기로 삼아 악당을 이긴다는 영화 같은 스토리의 광고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들어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는 대신 제품과 연관된 흥미를 끄는 스토리와 영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이른바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광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연령대를 불문하고 휴대폰으로 짧은 영상을 즐기는 '엄지족'들이 늘어나면서 최장 15분을 넘지 않는 짧은 시간에 새로운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스낵 컬처' 트렌드의 영향이다. 이에 따라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니라 스토리와 세련된 영상미로 단시간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환기하는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는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는 효과적인 광고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3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광고회사인 이노션을 통해 제작해 최근 선보인 쌤소나이트 브랜드 광고는 배우 조진웅과 이제훈이 '킹스맨'처럼 수트를 입고 캐리어를 무기로 활용해 악당을 이긴다는 스토리를 담았다.
배경 음악과 그래픽을 활용해 영화 007을 연상시킨다. 캐리어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총알을 막아내는 등의 액션씬으로 론칭 2주만에 유튜브 업로드 327만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흥행몰이하고 있다.이 광고는 사람들에게 쌤소나이트 제품의 견고함과 품질의 우수성 등을 이미지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하면서 상품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심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 광고를 제작한 이노션의 윤주형 팀장은 "브랜디드 콘텐츠 광고의 경우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소구하기보다 제품의 특성을 반영한 스토리와 영상으로 흥미와 구매욕을 자극하는 게 최대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패션 브랜드 라코스테도 '타임리스' 주제의 광고로 1933년부터 이어져 온 브랜드 헤리티지를 표현했다. '폴로 셔츠'를 입고 브랜드가 시작된 1930년대와 현재를 넘나들며 시간 여행을 한다는 게 줄거리다.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지만 폴로 셔츠가 시간을 초월해 사랑 받는 클래식한 아이템이라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있다.

하이네켄은 연예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은 인터뷰 형식의 광고를 선보였다. 배우 천우희가 출연한 이 광고영상은 온라인 공개 한 달 만에 SNS채널에서 200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 갤럭시 S8도 소비자들이 능동적으로 광고를 즐길 수 있도록 참여를 통해 '나만의 광고'를 볼 수 있는 '큐브무비' 캠페인을 론칭했다. '큐브무비'는 '기.승.전.결'별로 10개씩 총 40개의 영상을 만들고, 소비자가 자신의 핸드폰 전화번호 뒷자리 4개를 입력하면 번호에 해당하는 4개 영상이 조합되면서 한 편의 짧은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영상 속에서 갤럭시 S8은 주인공이 스마트폰으로 통화하거나 게임을 하는 등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하며, 장르도 액션부터 멜로, 코미디까지 다양하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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