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대형주 실적 기반 상승장 전망… 변동성 증가는 변수로

국내 증시가 2.4분기 실적의 컨센서스(시장예상치) 부합 여부에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양호한 실적이 기대돼 상승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1일 사상 최고치인 2450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변동성이 앞으로 늘 것으로 예상돼 증시의 변수로 작용 것으로 보인다.

■시장예상치 부합해 3·4분기 재차 상승 기대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2.4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에 부합해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 LG화학 등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2.4분기 영업이익 시장예상치를 한달 전과 유사한 45조5000억원으로 지속 유지했다.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실적만 달성해도 실적 상승동력이 좋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4분기를 저점으로 3.4분기 재차 상승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2.4분기 실적 시즌이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만 달성해도 실적상승 동력은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시장예상치 기준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의 전체 분기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1.4분기 45조6000억원, 2.4분기 45조5000억원, 3.4분기 50조원, 4.4분기 46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약 54개 기업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SK하이닉스, 삼성SDS, 고려아연, GS건설, 현대차, LG디스플레이, 아모레퍼시픽, S-Oil, 삼성전자, KT&G, 기아차 등이 이번 주 실적발표에 나설 전망이다. 2·4분기 영업이익 시장예상치 상향 폭이 높은 업종은 현재 IT, 은행, 섬유의복, 게임이다. 그 밖에 증권, 조선 업종도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2.4분기 실적 시즌 33%가량 진행된 현재 영업이익이 19조9000억원으로 당초 예상치(6월말 기준) 47조3000억원의 42%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소재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시즌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KTB투자증권도 팩트셋을 인용해 S&P500기업들의 이번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4분기 14% 대비 낮지만 2016년 3.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변동성 증가 예상

하지만 앞으로 변동성 증가가 예상돼 증시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7월 코스피 변동성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월별 인간 수익률 변동성(표준편차) 중 7월은 0.4% 아래로 떨어졌는데 2014년 0.4% 이후 가장 낮다. 과거 변동성이 역사적 저점을 기록한 후 다음달에도 연속으로 최저치를 경신한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또 8~10월 계절적으로 변동성이 증가한다는 점이다. 사계절로 나눠보면 여름은 변동성이 낮고 가을, 겨울은 높다. 가을, 겨울의 변동성이 높은 것은 배당, 연말 소비시즌, 내년에 대한 기대감 등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건강관리, 화장품, 필수소비재, 미디어, 유통, 보험 등 방어적 성격의 업종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거 변동성 증가 구간에서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높았던 업종이기 때문이다. 김민규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변동성 증가기에는 건강관리, 경기소비재, 방어 성격의 업종이 우월하고 감소기에는 IT, 금융을 비롯한 경기민감 업종이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며 "순환매 대응에 참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중기적으로는 하방 임계구간 부근에서 추세전환 징후가 완연하다"며 "다음 시장 변화의 길목을 선점하기 위한 시장 투자가의 관심은, 차주 IT.은행(금융).유가 플레이의 경기민감 대형주 삼두마차를 위시한 인덱스 베타 플레이 부활 시도로 표출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KTB투자증권은 "2.4분기 기술주 실적 부진 시 기존 주도주의 공백을 메우는 소외주의 약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