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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말하는 하반기 투자전략 '코스피'

낙수효과 기대되는 '중소형주'… 유통.건설 등 '중소가치주' 담아야

코스피지수가 244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 강세에 하반기 유망 투자처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대형주 위주의 성장이 있었던 만큼 앞으로는 중소형주에도 눈을 돌릴 것을 조언했다. 지수 성장의 '낙수(落水)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주도주를 중심으로 주도주와 연관 깊은 종목을 추천했다. 조정받을 때 손해를 덜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소형주 낙수효과 예상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팀장은 3.4분기 대형주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낙수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코스닥 지수도 690포인트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20일 676.51포인트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 팀장이 추천하는 중소형주는 시가총액 1975억원 규모의 오텍이다. 캐리어 에어컨을 만드는 업체로 유명한 곳이다. 에어컨 성수기가 평년 5~6월인데 반해 올해는 4월부터 성수기에 진입,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8%포인트 상승한 8857억원, 영업이익은 54.8%포인트 상승한 434억원으로 전망했다.

시가총액 1117억원 규모의 피엔티도 추천 리스트에 올렸다. 자동차 배터리 등 2차전지를 만드는 장비회사다. 중국 시안공장을 포함해 지난해 4.4분기부터 중국 장비수주가 크게 늘었다. 올해 1.4분기 별도 기준으로 수주잔고가 1063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28% 늘어난 1389억원, 영업이익은 115.6% 증가한 161억원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중소기업 수혜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상 새정부 출범 직후 정책에 따른 수혜가 있지만 아직은 내각이 다 꾸려진 상황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부문에 더존비즈온, 로봇.공장자동화부문에 포스코ICT 등도 추천목록에 들었다. 이 밖에 태양광.풍력.신재생부문에서는 웅진에너지, 지엔씨에너지, 씨에스윈드 등을 추천했다.

■8월 중소형 가치주 뜰 것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하반기 중소형 가치주에 주목했다. 지수가 완만하게 오르면서 그동안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업종이 재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른바 갭(차이) 메꾸기다. 지난 2011년 하반기부터 2013년까지 중소형 가치주가 주도했던 시장 흐름이 다시 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 건설 등 실적이 좋으면서도 주가가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한 섹터들이 대상이다.

이 부사장은 "2014년부터 가치주가 약세였지만 새로운 밸류사이클에 돌입했다"며 "중소형 가치주와 내수 우량주의 우세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불황을 이유로 설비를 줄이고, 구조조정을 한 덕에 재고가 없었다"며 "하지만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책 등으로 물가가 오르는 등 경기가 오르는 것으로 돌아선다는 기대감이 일부 있다. 가수요 거품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 실수요가 뒷받침되는 경기회복이 이뤄지면 큰 장이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래도 주도주가 중심에 있어야

김준연 하나금융투자 멘토스팀 부장은 "하반기 주도주를 중심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도주에 있어야 시장의 조정이 오더라도 손해를 덜 본다는 이유다. 대선 정국 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정도가 성장세를 유지했고, 4차 산업혁명 관련 반도체 업체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진단했다.

주도주 관련 종목으로는 원익IPS, 테스가 수혜를 봤다고 설명했다. 원익IPS는 삼성전자를, 테스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해성디에스에 대해서는 "자동차용 반도체로는 글로벌 경쟁사가 5개에 불과할 정도로 거의 유일하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장부품 매출이 전년대비 19% 증가한 89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품주로는 LG이노텍을 추천했다. 아이폰8 출시에 따라 국내 최대 애플의 부품 밴더업체로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장부품 영업이익 기여도도 2020년 24%까지 늘어날 것으로 바라봤다.

이 외에도 소속 연예인 전역에 따른 에스엠 추천도 있었다. 예호준 유리치자산운용 운용역은 "에스엠은 동방신기 멤버와 슈퍼주니어 멤버가 오는 8월까지 전역해, 국내와 일본에서 수익이 기대된다"며 "사드로 관계가 악화된 중국에서도 최근 바이어들이 한류 드라마 콘텐츠 라인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등 완화되는 부분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