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미혼女 28%, "애인과 첫 성관계 시 못 이긴 척"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4 08:27

수정 2017.07.24 08:27

애인과 첫 성관계를 가질 때 미혼들은 어떤 자세로 임할까? 미혼여성들은 아직도 애인과 첫 성관계를 가질 때 ‘못 이긴 척 끌려가는 듯한’ 자세이고, 남성은 ‘주도적으로’ 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44명을 대상으로 ‘애인과 첫 성관계를 가질 때 본인의 임하는 자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과 여성의 반응이 판이하게 달랐는데, 남성은 30.9%가 ‘주도적’으로 답했고, 여성은 28.3%가 ‘못 이긴 척 임한다’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다음 두 번째로는 남녀 공히 ‘술의 힘을 빌어서’(남 25.0%, 여 24.3%) 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 외 3위 이하는 남성의 경우 ‘적극적’(21.0%)이 먼저이고 ‘자연스럽게’(19.1%)가 뒤따랐으나, 여성은 ‘자연스럽게’(19.5%)에 이어 ‘적극적’(15.1%)이 그 뒤를 이었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우리나라의 20대~40대의 미혼들은 남녀 불문하고 매우 자유분방한 성(性)의식을 가지고 있다”라며 “그러나 신세대 본연의 자유로운 사고와 부모로부터 가정교육을 통해 배운 보수적 가치관이 혼재되어 실생활에서는 이중적이고 가식적인 행태로 표출될 때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성 경험이 있는 상황에서 다른 이성과 성관계를 가질 때의 마음 상태’에 대해서도 남녀 간에 시각차를 보였다.

‘훨씬 편해진다’(남 16.2%, 여 11.4%)와 ‘다소 편해진다’(남 37.5%, 여 31.3%)와 같이 ‘더 편해진다’고 답한 비중은 남성이 53.7%, 여성은 42.7%로서 남성이 11.0%포인트 더 높았다.

반면 ‘훨씬 신중해 진다’(남 0%, 여 10.3%)거나 ‘다소 신중해진다’(남 12.8%, 여 29.4%) 등으로 ‘더 신중해진다’고 답한 비중은 남성이 12.8%인데 비해 여성은 39.7%로서 여성이 남성보다 26.9%포인트 더 높았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은 “우리 사회에서 성(性)에 대한 의식이 관대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여전히 여성들에게는 정조의무가 잔재해 있다”라며 “성관계를 가진 남성과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헤어지게 되면 다음부터는 성관계를 가질 때 좀 더 신중해지는 여성들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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