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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조망권 재건축 아파트 초강세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4 17:55

수정 2017.07.24 22:16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3~4개월새 1억~2억 상승
한강삼익아파트.신반포2차 정비사업.개발 호재 관심
한강 조망권 재건축 아파트 초강세

새 정부가 6.19부동산대책을 내놨지만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강 조망권을 갖춘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는 초강세다.

초과이익환수제 등으로 서울 신축 아파트 희소가치가 높아지는 데다 한강 조망권 메리트까지 작용하고 있다.

인기 대단지의 경우 대선 전후인 최근 3~4개월 새 1억~2억원가량 상승하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새 정부가 6.19부동산대책을 내놓은 이후에도 한강조망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크게 치솟고 있다.

올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 최대어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전용 72㎡ 실거래가는 5월 15억8000만~15억9000만원(서울부동산정보광장 기준)에서 7월 16억8000만원으로 올랐다.
이 단지 107㎡도 지난 3월 말 25억6000만원에 거래된 후 최근 27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한강 조망 대단지 개발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서초구 반포.잠원동에서 한강 조망이 뛰어난 랜드마크 단지다. 지난 6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해 현재 지상 5층 2090가구가 지하 4층~최고 35층 5388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공사비 2조6411억원 규모에 걸맞게 지난주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현대건설 등 1군 건설사 9개사가 몰렸다. 이 단지는 연내 관리처분인가를 추진해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계획이다.

인근 한 공인중개업소는 "시공사 선정,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등을 빠르게 진행해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지 주목된다"며 "한강변에 5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인데, 앞으로도 이 정도 재건축 단지가 나오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강삼익아파트도 조합 설립인가를 받고 정비계획 변경안을 추진하면서 관심이다. 한강삼익아파트 조합원은 한강이 조망되는 가구를 배정받을 예정이다. 한강삼익 104㎡는 4월 중순 9억8000만원에 거래된 후 5월 10억3000만원, 7월 11억원을 넘어섰다.

한강 조망 단지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아파트도 재건축 추진위원회 단계로 접어들면서 관심이다. 신반포2차 79㎡는 3월 실거래가 12억원에서 7월 13억4000만원으로 4개월 새 1억4000만원이 상승했다. 68㎡는 올해 4월 11억1900만원에서 6월 12억4000만원으로 올랐다.

■한강 조망 입주권 프리미엄도 상승세

재건축이 추진되는 조합원 입주권 프리미엄(웃돈)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동작구 흑석뉴타운 흑석7구역 아크로리버하임 84㎡ 입주권은 3월 8억8900만원에서 6월 9억7300만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시세는 10억~1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73가구로 재건축되는 아크로리버하임은 지난해 7월 분양 당시 84㎡가 7억원대 후반이었다. 3.3㎡당 매매가 5000만원 수준인 반포동과 가깝지만 분양가가 낮았는데 가격상승세가 눈에 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성동구 행당동 행당6구역 서울숲리버뷰자이(1034가구)도 84㎡ 입주권이 지난 6월 9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7억원대 중반) 대비 약 1억5000만원 오른 것이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한강 조망권 단지들이 재건축 속도를 내면서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며 "내달 정부 추가 대책 등 변수는 있지만 희소가치 등으로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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