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외국자본 투자유치 활발] 中자본 1천억 투입… 당진 마리나항만 조성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5 17:40

수정 2017.07.25 17:40

해수부-中랴오디그룹 협약.. 1211억원 투입 2022년 완공
중국 자본이 1000억원가량 투입되는 '당진 왜목 거점형 마리나 항만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내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에 해외자본이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양수산부는 25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중국 국영기업인 랴오디그룹의 한국 현지법인 CLGG코리아와 '당진 왜목 거점형 마리나 항만개발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사업비는 총 1211억원이다. 이 중 해수부가 298억원을 지원하고, 랴오디그룹 등 민간이 913억원을 투입한다.

이날 협약에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과 이춘명 랴오디그룹 총재, 조인배 CLGG코리아 대표가 참석했다.


랴오디그룹은 지난 1992년 설립된 중국 국영기업으로 지질공사, 부동산 등에 대한 개발 및 투자를 전문으로 한다. 33개 계열사에 4만8000명의 임직원이 재직 중이다.

해수부는 지난 2015년 7월 당진 왜목 마리나를 거점형 마리나항만으로 지정했다. 이후 2016년 5월 랴오디그룹이 사업 참여를 제안했다.

이곳에는 요트.보트 등 마리나선박 300척 정박이 가능한 계류장과 방파제, 클럽하우스, 친수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를 통해 4300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와 28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했다.

사업시행자인 CLGG코리아는 배후부지에 호텔과 수변 상업시설 등 부대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앞으로 사업계획 수립 및 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오는 2022년 이전에 완공할 계획이다.


이로써 해수부가 추진 중인 6개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모두 본격화됐다. 6개 개발사업 대상지는 당진 왜목을 비롯해 울진 후포, 안산 방아머리, 여수 웅천, 창원 진해명동, 부산 해운대 등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이번 사업은 국내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중 외국 자본이 처음 투자되는 사례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사업을 성공시켜 한·중 양국이 함께 환황해 경제시대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