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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경제, 7월 들어 시들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5 17:47

수정 2017.07.25 17:47

제조업 PMI 지수 하락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 경제가 7월 들어 둔화됐다는 조사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은 7월 제조업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8을 기록해 전달(56.3)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6개월래 최저치인데다 지난주 WSJ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56.2 보다도 낮은 수치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을 비롯해 생산.재고.출하.고용 등을 조사한 수치로, 50을 기준으로 50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미만이면 위축을 뜻한다.

이번 PMI 하락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낮다는 것도 보여준다. 지난 1월 이후 제조업체들은 가장 느린 속도로 가격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IHS 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경제학자는 "제조업 PMI를 통해 드러난 경제성장 둔화와 가격상승 압력 완화 등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계획을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은 올 유로존의 하반기 경제가 상반기 만큼 활기를 띄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WSJ은 풀이했다.
실제로 올 1.4분기 유로가 달러를 앞지르는 등 초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며,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3일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 전망치를 1.7%에서 1.9%로 높여잡은 바 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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