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새 검정교과서 2020년 적용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6 11:30

수정 2017.07.26 11:30

새 정부에서 폐기된 국정 역사교과서 대신 새롭게 집필되는 검정 역사교과서가 오는 2020년부터 단위학교에 적용된다.

교육부는 26일 학계, 학교현장 등 다양한 의견과 요구사항을 토대로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2020년 일선 학교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당초 2018년 적용 계획보다 2년 늦춘 것으로, 충분한 집필기간을 거쳐 반영하기 위한 취지다.

국정교과서는 지난 5월31일 폐지돼 새로 검정 역사교과서로 전환키로 했지만 기존 교과서와 같은 집필기준이 적용되면서 국정교과서 연장선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집필기준에서 대한민국 건국절 표기 등에 대한 서술이 논란이 돼 새 편찬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일부 내용 오류 등도 보완작업 필요성이 제기됐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다음달 역사과 교육과정심의회를 구성하고 편찬기준 개발을 포함해 교육과정 개발을 시작키로 했다.
이어 내년 1월 교육과정을 확정, 수정 고시하고 내년 1년 동안 각 출판사가 검정도서 개발을 시작해 2019년 9월 교육부 심사를 거쳐 2020년 새학기부터 단위학교에서 사용하게 된다.

앞서 교육부는 현장교원 등 역사학계와 출판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과 만나 검정 역사교과서에 대한 의견을 수렴, 140여건의 교육과정 및 집필기준 개정 요구사항을 접수, 분석했다.
의견 수렴 결과 세계사와 한국사간 연계가 부족하고 근현대사와 독립운동 관련 서술이 미흡하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해 지식 습득이 아니라 이해와 토론 중심의 성취기준을 반영해 교과서를 집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국정 교과서 폐지에 이은 검정 역사교과서 개발 및 적용은 역사교과서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교육의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라며 "그동안 지속됐던 역사교과서 관련 논란을 조속히 마무리해 학교 현장을 안정화하고 이런 노력이 국민 통합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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