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저 안 내렸어요" 라면서 주먹으로 버스 하차문을 깬 남성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7 07:00

수정 2017.07.27 08:13

사진 출처=페이스북 페이지 '안산 대신 전해드립니다'
사진 출처=페이스북 페이지 '안산 대신 전해드립니다'

사진 출처=페이스북 페이지 '안산 대신 전해드립니다'
사진 출처=페이스북 페이지 '안산 대신 전해드립니다'

경기도 안산시에서 한 남성이 버스 안에서 자신이 내리지 않았다며 항의하다 버스 문을 부순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오후 6시 50분께 한 남성이 30-2번 버스가 중앙초등학교 정류장에 정차하자 내리려 했지만 버스 기사가 자신을 미쳐 보지 못하고 출발하려 하자 "저 안 내렸어요"라면서 하차 문을 부쉈다.

현장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고무로 고정됐던 대형 유리문이 파손돼 유리 파편이 도로가에 널브러져 있다.

당시 같은 버스를 탔던 목격자는 "이 남성이 내리려는데 문이 닫혔나 봐요. 그런데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저 안 내렸어요'라는 말과 동시에 주먹으로 문을 쳐 깼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남성에 대해 "술에 취한 거 같진 않고 뭔가 급한 일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남성은 주먹으로 문을 깨곤 버스 기사에게 달려가 "제 번호 받아 적으세요. 빨리 가봐야 하니까"라면서 자신의 전화번호를 남기곤 유유히 사라졌다고 한다.


남성이 사라진 뒤 뒷문이 깨진 버스는 더 이상 운행되지 않았으며 버스 기사의 안내에 따라 남은 승객은 모두 정류장에 내렸다.


해당 내용은 페이스북 페이지 '안산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처음 올라와 26일 오후 5시 기준 76회의 공유와 28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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