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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세계경제 성장세 확대...선진국·신흥국 고른 경기회복"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7 16:50

수정 2017.07.27 16:50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유가 하락 가능성은 하반기 위험요소"
올 상반기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확대됐다는 정부의 평가가 나왔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과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의 고른 경기회복이 밑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27일 '세계경제동향'을 통해 올해 상반기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우 소비·투자 개선과 고용 호조세 등으로 탄탄한 성장을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정부의 개혁안 추진이 불확실했다고 지적했다.

유로전에 대해선 세계 경제 회복세와 금융 위기 이후 지속한 부양정책에 힘입어 고용·수출·소비·투자가 개선되는 등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봤다.


일본 역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 가계소비 개선 등을 높이 평가하며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상반기 6.9%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6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부채비율이 급증하는 등 구조적 위험요인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정부는 신흥국 경기회복도 세계경제 성장세에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실제 러시아는 유가 상승과 무역수지 증가로, 브라질은 수출 회복과 물가하락에 따른 소비 증가 등으로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변동요인으로 미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 가능성을 꼽았다.

지난 3월과 6월 미 금리인상에도 트럼프 달러 강세 우려 발언을 비롯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추진 지연 등으로 인해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유로화는 강세를 보였다. 5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당선 등 정치 불확실성 완화와 유로 경기호조세,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그 요인으로 봤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지속으로 강세폭이 일부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선진국 장기(10년물) 국채금리는 정치적 불안전성 완화 덕분에 상승세로 전환한 이후에도 주요국 긴축재정 도입 전망과 함께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경기회복세에 따른 투자심리 강화와 미국의 점진적 금리 인상 기대 등으로 신흥국에 대한 자본유입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유로존, 영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과 유가하락 가능성은 올 하반기 위험요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5월 50달러대(두바이유 기준)를 회복해 상승했지만 6월부터 약세로 돌아섰고, 비철금석도 인프라 투자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국제 곡물가는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 중이다.


한편, 정부는 올 상반기 세계 경제 주요 이슈로 △미국 우선주의 △미국 금리인상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ECB 통화정책 방향 △유럽연합(EU)-일본 경제동반자협정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등을 꼽았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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