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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투자한다던 국민연금, 중소형주 본격 매집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8 17:21

수정 2017.07.29 19:50

지분 5%이상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 35개, 금액으로 1조1200억 향후 투자규모에 관심
1조 투자한다던 국민연금, 중소형주 본격 매집

국민연금이 중소형주를 적극 사들이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277개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는 모두 35개로 집계됐다.

텔레칩스(13.5%), CJ오쇼핑(13.12%), 나스미디어(12.99%), CJ프레시웨이(12.82%), 휴맥스(12.81%), 리노공업(12.5%), 메가스터디(12.27%), SBS콘텐츠허브(10.01%), 모두투어(10%), 디엔에프(8.75%) 순으로 지분율이 높았다.

업체별 시가총액 대비 국민연금이 보유한 지분율을 통해 투자금액을 환산해보면 국민연금의 투자규모는 약 1조1200억원에 이른다.

이 외에도 국민연금이 주목한 중소형주는 대기업들의 1차, 2차 밴드에 속한 기업들이 많았다. 대기업의 완성품을 위한 부품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음에도 대형주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기업들에 투자를 확대하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해 10월 "중소형주에 1조원을 풀겠다"며 코스닥의 성장을 이끄는 듯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중소형주에 대한 전망도 좋아 향후 투자 규모를 늘리는데 힘을 더 보탤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재편, 4차 산업혁명 정책 대응, 미래 혁신과 신성장 동력 육성을 포괄하는 컨트롤타워로 기능할 것"이라며 "신정부 정책 수혜주로 코스닥 중소형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발표에서 중소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연기금의 운용 스타일 변화 가능성이 대두되는 점도 중소형주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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