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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새싹’공모주를 키워라

지령 5000호 이벤트

IPO시장 개인들도 가세… 청약경쟁률 500대 1 넘는 공모주도 나와…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2% 수익률

"요즘 신규 상장 기업도 많고 주가 상승률도 좋고 그래서 투자를 시작했다. 주식을 사면 까먹는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생각된다. 이달에 두 종목에서 10% 수익을 올렸다." 서울 여의도에 직장을 둔 50대 개인투자자의 말이다. 최근 기업공개(IPO)시장이 달아오르면서 기관투자자는 물론 개인투자자까지 몰려들고 있다. 말 그대로 문전성시다. IPO시장이 활발한 첫 번째 이유는 풍부한 유동성이다.

여기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공모주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4차 산업혁명과 '슈퍼 사이클'로 불리며 호황이 예상되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대거 상장되고 있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들만의 리그'로 불렸던 IPO시장은 점차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자리를 내어주고 있다.

■'세자릿수' 높은 청약경쟁률

신규상장 기업의 청약경쟁율이 엄청났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수요예측에 들어간 기업 5곳 중 4곳이 모두 세자릿수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경쟁이 높았다는 것은 것은 그만큼 해당 주식을 사고자 하는 투자자가 많았다는 것이다. 그것도 희망 공모가밴드 상단이었다.

보안소프트웨어업체 지니언스의 수요예측에는 704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620.04대 1을 기록했다. 밴드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한 기관투자자 비중은 95.6%에 달했다.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1만3500원으로 확정됐다.

데이터솔루션업체 데이타솔루션은 빅데이터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수요예측 경쟁률 395.8대 1을 기록했다. 또 웹소설시장을 이끌고 있는 디앤씨미디어는 539대 1, 자동차부품업체 모트렉스는 422.73대 1을 기록했다.

이달 유일하게 두자릿수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8.06대 1을 나타냈다. 하지만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며 시가총액이 코스닥 역대 최대였던 점에서 흥행기록을 이어간 것으로 평가된다.

■잘나가는 신규 상장주

신규 상장종목들의 주가 흐름도 나쁘지 않다. 지난 28일 신규 상장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공모가 4만1000원을 웃도는 4만365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이후 시초가보다 15.23% 급등한 5만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수익률은 공모가 대비 22.6%에 이른다.

앞서 같은달 26일 상장된 이즈미디어 역시 상장 첫날 공모가 7500원을 웃도는 8400원에 거래를 시작해 9360원으로 마쳤다. 힘스도 지난 20일 공모가 2만원을 65% 상회하는 3만25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하고, 3만3000원으로 첫날 거래를 마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신규 상장기업은 42곳, 공모금액 규모는 총 961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6% 증가한 규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비롯해 하반기에도 상장 청구기업 증가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상장 기업의 주가 흐름도 나쁘지 않아 IPO 흥행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모 '하늘의 별따기'

공모주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모방법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우선 공모주 청약을 위해서는 주관사의 증권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각 증권사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수익을 위해서는 그만큼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또 하나 알아둬야 할 것은 청약이다. 공모주 청약은 1000만원을 청약에 넣었다고 해서 주식 전부를 받을 수는 없다. 모집주식수를 청약주식수로 나눠 해당 주식수만큼 배정받게 되는 것이다.

지난 28일 청약이 마감된 모트렉스의 경우 36만주를 모집했으나 청약주식수는 무려 1억5218만1790주에 달했고, 청약경쟁률은 422.73대1을 기록했다.
이를 감안할때 1억원을 납입했다고 쳐도 투자자에 배정되는 물량은 12주에 불과하다. 신규상장 주식에 대한 투자가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그들만의 리그'로 불리는 이유다. 단, 1억원의 증거금에서 남은 금액은 자동적으로 해당 계좌로 입금된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