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울산, 광역시 승격 후 환경지표 크게 개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31 14:25

수정 2017.07.31 14:36

태화강 수질 5등급에서 1등급으로 공해도시 오명 벗어
【울산=최수상 기자】울산이 광역시 승격 이후 20년 동안 대기와 수질 등 대표적인 환경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광역시로 승격된 1997년부터 2016년까지 대기환경과, 수질환경, 1인당 공원조성 면적, 하수도 보급률, 생활폐기물 재활용률 등 5개 분야의 환경지표 분석결과를 7월 31일 발표했다.

대기환경 분야에서는 대표적 대기오염물질인 아황산가스(SO2)가 0.019ppm에서 0.007ppm로 63% 감소했고 일산화탄소(CO) 농도 역시 0.9ppm에서 0.5ppm으로 44% 줄었다.

다만 오존 농도는 같은 기간 0.015ppm에서 0.027ppm로 증가했고 미세 먼지 농도는 43㎍/ ㎥ 로 20년 전과 같아 해결해야 될 숙제로 남았다.

수질 분야에서는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 수질이 1997년 생물 화학적 산소요구량(BOD) 5등급(10ppm)에서 2016년에는 1등급(1.2ppm)으로 개선됐다.



태화강은 20년 전 물고기가 죽고 철새가 떠나갔으며 공업용수로도 사용하지 못하는 죽음의 강으로 전락한 상태였다.

물이 깨끗해지면서 태화강에는 그 동안 사라졌던 연어, 황어, 은어가 돌아오고 수달과 같은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등 생태환경도 회복됐다.

특히 지난 2003년 5마리에 불과하던 연어 회귀 개체수는 2014년 1,827마리로 크게 늘어났으며 천연기념물인 수달도 2006년 2마리에서 2010년 이후 10마리 이상 발견되고 있다.

1인당 공원 조성면적은 1.09㎡에서 11.09㎡로 11배 증가했다. 이 수치는 전국 7대도시 평균인 7.25㎡ 보다 1.5배 넓은 면적이다.

울산시는 1997년부터 ‘푸른울산 가꾸기 식수운동’ 등 다양한 도시녹화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가로수 등 가로변 수목은 20년 전 4만 본에서 764만 2,000 본으로 무려 190배나 증가했다. 문수로 느티나무길 등 4곳은 산림청으로부터 ‘한국의 가로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수도 보급률과 하수처리량도 대폭 증가했다. 1997년 47.9%, 하루 18만 3,000㎥에 불과했다. 이후 환경기초시설을 확충한 결과 각각 99%, 하루 66만㎥로 증가했다.
특히 분류식 하수관거 비율은 97.8%로 전국 평균 67.8%를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전국 7대 도시 중 제일 높은 비율이다.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은 지난 1997년 28.6%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52.7%로, 2배 정도 증가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광역시 승격 이후 환경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분야별 환경정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한 행정과 민간단체, 기업 등 전 지역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궈낸 결과”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