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한국카본, 항공기 부품 제조사 KCI 지분 49% 인수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31 14:17

수정 2017.07.31 14:17

복합소재분야 국내 선도기업 한국카본이 항공용 소재부품사업 역량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카본은 KCI(한국복합소재㈜)의 지분 49%를 3차례에 걸쳐 약 36억원에 취득했다고 7월31일 밝혔다.

최대주주인 조문수 대표 및 특수관계인이 인수한 지분을 합산하면 총 88%로 한국카본은 KCI의 경영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KCI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출신의 전 임원이 내부협력업체를 인수해 2012년 설립한 경남 사천시 소재의 항공기 부품 제조사다.

주요 거래처는 KAI로 보잉, 에어버스 등의 민항기와 군수용 항공기에 적용되는 항공용 구조체 부품을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한국카본은 과거 일본 잠코(JAMCO)에 민항기 시트 백쉘 부품을 공급한 기존 항공 내장재 생산부서와 KCI와의 협업을 추진함으로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에는 한국카본이 생산하는 탄소섬유, 유리섬유 복합소재를 KCI 부품에 적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KCI는 보잉과 에어버스 등 세계의 항공기 제조사로부터 설비인증과 공정인증을 취득한 업체다.

인증 절차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데, 한국카본은 KCI 지분인수를 통해 이를 단축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으로 항공용 소재부품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카본 관계자는 “항공기 부품이 복합소재로 빠르게 대체되는 추세에 따라 해당 소재분야 선도기업인 한국카본에도 사업협력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KCI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술 및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세계 항공용 복합소재부품 시장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카본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항공과 자동차 분야에 주목, 관련 복합소재부품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2014년 항공우주품질경영시스템 AS9100 인증을 받았고 일본 잠코사를 통해 에어버스 내장재 부품을 공급했다.
또한, 2016년부터 일본 미쓰이물산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동차 소재부품 개발 및 신규시장 개척을 진행하고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