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17 중기 희망 리포트] 화장품 회사 '라벨영'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2 17:51

수정 2017.08.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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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원 케어에 독특한 네이밍.. SNS서 '신개념 화장품' 입소문
'싸우자 귓밥아' '빵꾸팩' 등 이름만으로 제품 특징 알게해
올들어 오프라인 매장 진출.. 현재 해외 진출도 진행중
서울 양천로 소재 '라벨영'에서 창업주인 김화영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 양천로 소재 '라벨영'에서 창업주인 김화영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화장품 회사인 라벨영은 '싸우자 귀밥아', '싸우자 코딱지' 등 독특한 제품 애칭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게 된 회사다.

창업주인 김화영 대표는 지난 2012년 처음 브랜드를 론칭할 때 '세상에 없는 신개념 화장품'을 모토로, 당시에는 흔히 시도되지 않은 온라인 중심의 브랜드를 시도했다. 그리고 이제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과 해외진출도 노리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누구나 편하게 쓸 수 있지만 아무나 만들 수 없는 화장품을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독특한 네이밍.SNS 중심 유통으로 입소문

김 대표는 대학시절부터 창업에 관심이 많았다. 온라인에 대한 이해가 높아 처음 입사한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온라인 팀장을 맡아 브랜드를 기획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이 원하는 바를 모두 이루기엔 회사라는 체계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온라인 지식 위에 쌓은 국내 유통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라벨영을 시작하게 됐다.

라벨영은 독특한 제품 애칭이 특징이다. '쇼킹 이어 클렌저(애칭:싸우자 귓밥아)', '쇼킹 팩(애칭:빵꾸팩)', 쇼킹바디바 카밍버전(애칭:등드름비누) 등의 애칭은 라벨영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킨 원동력 중 하나다. 이같은 애칭은 전부 일상생활에서 착안한 것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빵꾸팩의 경우 어린 시절 친구들의 피부트러블에 대해 '빵꾸'라는 표현을 쓰는 것에 착안한 제품"이라며 "대기업보다 작은 회사이다보니 확실한 임팩트와 제품의 특징을 이름으로 풀어나가려 했다"고 강조했다.

하나의 제품에 여러가지 기능을 담은 '올인원 케어' 제품이라는 것도 라벨영을 대표하는 특징이다. 라벨영의 창업 당시였던 2012년만 해도 스킨과 로션, 에센스를 합친 제품이 우리나라에서 드물었다. 라벨영은 이 시장을 공략하며 당당히 자리잡은 상태다.

김 대표는 "제품의 효과는 좋으면서 사용이 간편한 제품은 없었기 때문에 올인원케어 제품에 집중했다"며 "지금은 우후죽순으로 올인원케어 제품이 나오고, 카피제품도 나오고 있지만 라벨영의 제품력에는 따라올 수 없다"고 자신했다.

■국내 시장 성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도전

김 대표는 창업 당시부터 온라인을 기반으로 내수에서 탄탄한 인지도를 쌓는다면 추후 오프라인에서 분명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라벨영은 중장기적으로 매출 목표를 세우고 있지는 않다. 지난해 150억원 가량을 기록한 매출이 올해 200억원 가량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것 정도다. 하지만 지난 5년간 온라인을 중심으로 성장한 것 외에 오프라인과 수출을 달성하고, 누구에게나 편리한 제품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이같은 목표를 위해 라벨영은 지난 3월 처음으로 CJ올리브영을 통해 오프라인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그는 "첫 오프라인 채널 입점 준비에 많은 고민을 했고 CJ올리브영에 입점하면서 더 많은 고객에게 제품을 알릴 수 있게 됐다"며 "현재 진행중인 수출 계약 등에서도 바이어들이 물어보는 등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해외진출도 차근차근 진행중이다. 다만 화장품 회사와 다르게 중국이 아닌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이 타깃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창업 당시부터 국내시장 집중한 탓인지 중국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은 전혀 없었고, 중국보다는 일본이나 동남아에서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매출 목표를 세우기보단 합리적인 가격에 사용이 편리한 제품을 만들며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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