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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에서 '악당'으로.. 랜섬웨어 막은 英청년 '체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4 10:15

수정 2017.08.04 10:15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미국 FBI가 최근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랜섬웨어'를 막아내 영웅으로 떠오른 영국 청년 마커스 허친스(23)를 체포했다. 금융 관련 악성웨어를 만들어 유포한 혐의다.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허친스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해커 및 사이버안보 전문가들 회의 참석 후 영국으로 돌아가려다 검거됐다.

그는 '크로노스'라는 악성웨어를 만들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소 내용에 따르면 허친스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 악성웨어는 감염된 사용자의 금융계좌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를 빼낼 수 있다.


허친스는 또다른 용의자 한 명과 지난 2014년 7월부터 1년 간 문제의 악성웨어를 사이버 암시장 '알파베이' 등을 통해 홍보·판매해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익혔다는 허친스는 지난 5월 150여 국가에 퍼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의 확산을 늦춰 단숨에 유명인이 됐다.


당시 그는 자신의 방에서 악성 코드를 분석한 뒤 이들의 기능을 중지시키는 '킬스위치'를 발견해 수천만달러의 피해를 예방하는 데 기여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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