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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모바일 약자' 꼬리표 완전히 날렸다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7 18:14

수정 2017.08.07 21:44

2분기 영업익 반토막 났지만 리니지M이 매출 3분의 1 벌어
모바일로 체질 개선 성공 IP활용 신작 3개 출시 앞둬 향후 실적 개선 힘 받을듯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대표 이미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대표 이미지.

엔씨소프트 '모바일 약자' 꼬리표 완전히 날렸다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리니지M'을 앞세워 모바일형으로 체질을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리니지M'은 단 10일간의 실적만 2.4분기 실적에 반영됐지만 엔씨소프트의 단일 게임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그동안 엔씨소프트가 모바일에 유독 약하다는 눈총을 한번에 날린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내년말까지 '리니지M' 같은 온라인 대작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3종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리니지M'을 통해 검증된 온라인 IP의 힘을 모바일에서 다시 입증하겠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는 올 2.4분기에 매출 2586억2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75억6600만원, 당기순익은 482억22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6.4%, 65.9%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익이 반토막이 났지만 엔씨의 실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성과를 내면서 체질전환에 성공해 앞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것이 긍정적 평가의 배경이다. 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리니지M'에 대한 대규모 마케팅비용 탓이다. 2.4분기에만 엔씨소프트는 마케팅비로 241억1500만원을 사용해 전년 동기 대비 370% 증가했다. 모바일게임 유통수수료도 286억9100원을 썼다.

■리니지M 단일게임 최고 매출

엔씨소프트의 2.4분기 매출 중 모바일게임은 937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36%를 모바일게임에서 올렸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매출 대부분은 '리니지M'의 몫이다. 영업일 기준 단 9일간의 실적이 전체 매출의 3/1을 담당한 셈이다. 엔씨소프트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니지M의 매출이 완전히 반영되는 3분기부터 실적에 더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게임 '리니지M'이 인기를 끌면서 온라인게임 '리니지'는 직격탄을 맞았다. 2.4분기 온라인게임 '리니지'는 매출 3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4.2% 감소했다.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이용자들이 대거 모바일게임 '리니지M'으로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윤 CFO는 "온라인게임 리니지는 지난해 정도의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 보긴 어렵다'면서도 "리니지에서 잃은 것보다 리니지M에서 이용자나 매출 측면에서 얻은 것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추가 콘테츠로 흥행 이어간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연간 매출을 시장 기대치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5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리니지M'은 8월 들어 하루 최고 매출이 13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리니지M'에 거래소 기능이 적용되면서 만들어낸 결과다.
윤 CFO는 "지금까지의 추세와 하반기에 준비하고 있는 콘텐츠 내용, 이용자의 활발성 정도를 고려하면 리니지M의 연간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연말까지 3종의 신규 모바일게임을 선보여 '리니지M'의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과 '아이온 레기온즈', '리니지2'에 대한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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