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울산상징 학(鶴) 조명 특별전 인기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9 13:11

수정 2017.08.09 13:11

울산대곡박물관, 광역시 승격 20주년 기념 울산의 상징 조명 

/사진=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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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최수상 기자】울산대곡박물관(관장 신형석)은 ‘학성(鶴城), 학(鶴)이 날던 고을 울산’ 특별전 관람객이 지난 8일 기준으로 1만 명을 넘었다고 9일 밝혔다.

특별전은 지난 5월 30일부터 오는 9월 24일까지 열리고 있다. 울산광역시 승격 20주년을 기념해 대곡박물관이 자체 기획한 울산의 상징인 학 문화를 다룬 최초의 특별전이다.

박물관 측은 울산 역사 속의 학과 관련된 내용을 ▲울산, 학 고을이 되다 ▲울산, 학문화를 잇다 ▲학을 이야기하다 등 3부로 구성해 전시하고 있다. 전시 이해를 위한 164쪽 분량의 도록도 발간, 관내 도서관과 박물관을 비롯해 전국의 주요 박물관 등에 배포했다.

울산은 학 고을이라 일컬어지며 울산에는 무학산, 학성, 학등, 비학, 학소대, 학천 등의 지명과 일학헌(一鶴軒), 반학헌(伴鶴軒), 가학루(駕鶴樓), 학성관(鶴城館) 등 관아 명칭, 서원·정자·학교 이름 등에서 학이 표현돼 있다.


또 신라 말 박윤웅(朴允雄)이 신학성(神鶴城) 장군이라 불렸고, 901년(효공왕 5)에는 쌍학(雙鶴)이 온통 금으로 된 신상(神像)을 물고 계변성 신두산에서 울었다는 설화도 전해지고 있다.

학은 울산지역의 많은 한시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반구대암각화가 인접한 반구대(포은대)에는 ‘반구(盤龜)’라는 큰 글자와 학 그림이 2점 새겨져 있기도 하다.

박물관 측은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는 울산 서부지역의 외진 곳에 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만 명이라는 관람객 숫자의 의미는 크다고 평가했다.

울산대곡박물관은 국보 제147호 울주천전리각석이 인접해 있고, 도로로 약 30분 정도면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까지 답사가 가능한 울산 울주군 천정리에 위치하고 있다.

신형석 울산대곡박물관장은 “올해 울산의 학 문화를 조명하면서 울산의 학 문화에 관심을 갖는 시민들이 늘어나 보람을 느낀다.”며 “남은 전시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이 관람하러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물관측은 지난 8일 1만 번째 관람객인 김한주 씨에게 전시도록과 박물관이 준비한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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