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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 회복세에 올라탄 인프라펀드

남건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9 18:34

수정 2017.08.09 18:34

세계 경기 회복세에 올라탄 인프라펀드

세계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인프라 펀드의 수익률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통상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경우 인프라사업의 수요도 증가한다. 이에 따라 인프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인프라 펀드의 수익률이 수혜를 보는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가 지속되고, '일대일로'로 대표되는 중국의 인프라 투자를 감안하면 인프라 펀드의 성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인프라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8일 기준)은 10.64%를 기록했다.

인프라 펀드는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와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로 나뉜다.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 중에서는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글로벌인프라자[주식]종류A'가 7.50%, 신흥국 인프라에 투자하는 펀드 중에서는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차이나인프라-컨슈머자 1[주식]A'가 31.42%의 수익률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세계경기의 회복이 인프라 펀드 수익률 상승세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4일 미국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수가 전월보다 20만9000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당초 예상치(18만명)를 넘어선 수치다.

또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로 예상보단 낮았으나 12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유로존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에 비해 0.6% 높아졌다.

다만, 최근 인프라 펀드의 수익률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 한 달 간 인프라 펀드 수익률은 2.50%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IT와 관련된 종목의 주가가 하락한 탓이다.
권동우 하이자산운용 매니저는 "인프라는 공항, 철도, 도로 같은 하드 인프라와 IT기업의 서버라든지 데이터 같은 소프트 인프라로 나눠진다"며 "IT업종의 주가가 많이 올라 가격에 대한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인프라 펀드 성과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종옥 하나UBS자산운용 이사는 "경기 사이클이 어쨌든 우상향으로 올라간다고 보는데 인프라 수요는 경기가 회복될수록 늘어난다"며 "선진국 인프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는 예년과 같이 평균 8~10%의 안정적인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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