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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탄자니아에 적정과학기술거점센터 개소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7 08:53

수정 2017.08.17 08:53

탄자니아 아루샤에 개소한 서울대 적정과학기술거점센터 테이프 커팅식 현장
탄자니아 아루샤에 개소한 서울대 적정과학기술거점센터 테이프 커팅식 현장

서울대 공대(학장 이건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적정과학기술거점센터 과제로 지난 10일(현지시간) 탄자니아 아루샤에 최초의 적정과학기술거점센터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탄자니아 적정과학기술거점센터 개소는 캄보디아, 라오스, 네팔에 이어 네 번째이며 우리나라에서 아프리카 대륙에 최초로 진출하는 적정기술센터다. 이는 우리나라의 대외 공적개발원조(ODA)의 일환으로 1회성 물자 원조를 벗어나 필요한 과학기술 지원을 통해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기 위한 사업이다.

탄자니아는 아프리카 대륙 동부에 위치하며 금 커피 등 자원이 풍부하고 정치적으로 안정돼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평가받는다. 센터가 들어서는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 과학기술원(NM-AIST)은 넬슨 만델라의 주창으로 세계은행이 설립한 과학기술의 대표적인 대학교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안성훈 교수가 사업단장으로 서울대 공대, 농생대, 사범대, 글로벌사회공헌단 및 한양대, 경상대, 우송대, 한동대 등 국내 기관과 현지 NGO와 각종 기업 등 26개 기관이 참여한다.


해당 사업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간 신재생 에너지, 농업 및 농산품 유통, 백신과 보건, 창업 및 ICT 교육 등에 집중하여 운영되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엔지니어와 창업교육 경험이 풍부한 이협승 기계공학 박사가 센터장을 맡아 탄자니아 아루샤에 4년 간 파견된다.

센터 개소식에 맞춰 개최되는 에너지와 지속가능 국제 컨퍼런스(ICES 2017)를 통해 아프리카,미국, 유럽 및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학술적으로 교류하게 된다. 또한 내년 1월에는 적정과학기술거점센터 주관으로 S.M.A.R.T. 국제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해 아프리카의 현지 실정에 맞는 적정기술 창업과 국제적 협력을 현지 학생들과 우리나라 학생들이 함께 주도할 예정이다.


적정과학기술거점센터 사업단장인 안성훈 교수는 “탄자니아 센터 개소를 위해 지난 7년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글로벌 솔라봉사단에서 네팔 고산지역 주민들에게 전기를 공급한 적정기술 봉사활동의 경험을 살릴 수 있어 더 의미가 있다”며 “이번 사업에 서울대 공대 및 글로벌 사회공헌단과 다양한 참여기관들을 잘 활용해 앞으로 탄자니아의 적정과학기술거점센터를 연구와 교육, 봉사와 창업이 연계된 서울대의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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