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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장 차질 없도록 기업가치 높이자" 몸집 불리기 나선 카카오게임즈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7 17:13

수정 2017.08.17 22:23

카카오 게임사업부문 흡수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카카오가 게임계열사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상장을 목표로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 높이기를 위한 몸집 불리기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의 게임사업부문을 흡수하고 글로벌 인기게임 '배틀그라운드' 한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도 출시하며 이용자 확대에도 본격적으로 나설계획이다. 17일 카카오는 게임사업부문을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게임사업부문을 카카오게임즈로 넘기고 약 2209억원 규모의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받는 방식이다.
이번 양수계약을 통해 카카오는 기존 보유 주식 포함 카카오게임즈의 주식 80%를 확보하게 된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 게임사업부문 품는다

카카오의 이번 게임사업부문 분리는 최근 주요 사업부문을 잇따라 분사해내고 있는 카카오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에 게임사업을 총괄하도록 책임을 일임해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사업부문을 분사시켜 외부 투자를 유치하고 경영 속도와 효율 높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게임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카카오는 이용자와 파트너를 연결하는 플랫폼에 집중하고,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전문 회사로서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이번 통합의 의미를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사업 통합으로 △모바일, PC 온라인을 아우르는 강력한 라인업 구축 △다양한 지식재산권(IP)과 좋은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 강화 △유력 게임 회사들과 파트너십 강화 등 기틀을 갖추면서 게임 전문 회사로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인기게임 '배틀그라운드'확보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유력 게임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카카오의 인기 캐릭터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게임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게임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블루홀과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검증이 끝난 인기 생존게임 '배틀그라운드'의 한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것은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연내 블루홀과 함께 배틀그라운드 한국 정식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라이언, 무지 등 인기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게임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중인 '프렌즈레이싱 for kakao'는 곧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해외에서 더 인기를 끌고 있는 PC 온라인게임 '검은사막'도 스팀 플랫폼을 통해 해외에서 쏠쏠한 매출을 안겨주고 있다. 게임업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가상현실(VR) 분야에서도 'VR골프온라인'을 출시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내년 상장 앞두고 카카오게임즈 기업가치 극대화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사업에 더 공격적으로 나서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내년중으로 상장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 게임사업부문 흡수 등도 상장 시점에 카카오게임즈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최용석 경영지원담당 이사는 "카카오게임즈 상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상장은 적정한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고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좋은 옵션으로 카카오게임즈가 게임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인수합병(M&A)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고 톱 게임사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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