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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케이콘 LA' 성료, 8만5000명 한류에 '흠뻑'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1 12:00

수정 2017.08.21 12:00

글로벌 한류 종합 전시회 케이콘(KCON)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흠뻑 적셨다.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 전시회에 역대 최다 관객이 운집, 한국 문화를 즐기고 한국 제품의 매력에 빠졌다.

CJ E&M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와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라이프스타일 축제 '케이콘 2017 LA'에 관객 8만5000명이 운집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1만명에서 8.5배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매년 관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시회장은 축구장 크기의 4배 가까운 약 2만7천㎡(8200평)로 지난해보다 1.5배 확대됐다.

■68개 중소기업과 함께 북미 수출 판로 모색
올해 개최 6주년을 맞이한 케이콘은 행사 규모뿐 아니라 협찬사, 참여 중소기업 확대 등 북미 K컬쳐 확산의 선봉장으로서 역할을 확인했다.
토요타, 아마존, AT&T, 스테이트팜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중소벤처기업부/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한국무역협회가 선정한 중소기업 총 68개사도 함께해 세계 대중문화의 상징 미국에서 한류의 위상을 떨쳤다.

한 국가의 인기 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국가 전체에 대한 페스티벌 모델을 제시한 것은 케이콘이 최초다. CJ는 2012년부터 북미 케이콘에 400억원을 투자해 누적 관객수 20만명을 돌파했으며, 한류 확산과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을 넘어 자력으로 해외 진출이 어려운 수출 유망 중소기업들의 판촉전과 수출상담회 지원을 통해 북미 시장 진출 발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약 8만5000여명이 다녀간 케이콘(KCON) 2017 LA 컨벤션장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약 8만5000여명이 다녀간 케이콘(KCON) 2017 LA 컨벤션장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K팝 인기가 K드라마, K뷰티, K푸드 등으로 확산
컨벤션장 CJ컬처플렉스에서는 다양한 CJ의 브랜드와 콘텐츠들이 눈과 귀, 입을 사로잡으며 글로벌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CJ E&M은 '도깨비', '쇼미더머니' 등 핵심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 콘테스트 등 이색 마케팅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CJ CGV는 4DX, 스크린X 등 CJ만의 첨단영상기법을 활용한 짜릿한 영상 체험의 기회를 선보였다.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만두, 김치, 장류로 관람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한식 세계화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글로벌 물류기업 CJ대한통운은 미국내 고객사를 위한 전용 라운지를 운영하며 다채로운 CJ브랜드 경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김영대 음악평론가는 "해를 거듭할수록 한국계가 아닌 케이콘 관객 비중이 늘고 있다"면서 "K팝에서 시작된 한류가 K드라마를 넘어 K라이프스타일로 이어지면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콘을 총괄하는 CJ E&M 신형관 음악콘텐츠부문장은 "케이콘은 지난 6년간 문화를 통한 사업보국이라는 그룹 최고 경영진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상생과 K컬쳐 세계화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전세계인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한국 문화를 즐기고, 이를 통해 국내기업의 성장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멕시코와 일본, 미국을 거쳐간 케이콘은 오는 9월 오세아니아 지역에 최초로 진출한다.
다음달 22일과 23일, 호주 시드니 쿠도스 뱅크 아레나 '케이콘 2017 AUSTRALIA'을 개최한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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