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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LG-롯데-넥센-SK … 피말리는 5위 싸움

성일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1 20:39

수정 2017.08.21 20:39

가을야구 향한 5위 경쟁 치열 4위와 7위 승차 불과 두경기.. 한 경기마다 순위 뒤바뀌어
롯데-LG전 24.25일 고비.. 넥센.SK '승기잡기' 나서
가을야구를 향한 5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20일 프로야구 경기서 유의미한 변동이 있었다. 롯데가 이겼고, 넥센이 패해 5, 6위 팀이 자리바꿈을 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롯데의 역전승과 넥센의 한 점차 패배다.

이 두 팀은 오는 26일과 27일 부산에서 운명을 건 연전을 벌인다. 4위 LG는 최근 10경기서 4승6패로 부진하다.
8월 15경기의 성적은 7승8패. 반면 7위 SK는 3연승의 호조다. 4위와 7위의 승차는 불과 두 경기. 연전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출렁일 수 있다. 여전히 '오리무중'인 2017 프로야구 중원 싸움이 흥미롭다.

롯데는 20일 한화전서 또 한 차례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35번째 역전 드라마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역전승이다. 후반기 들어서만 15번째 역전의 기쁨을 맛보았다.

드라마의 주역은 전준우(사진). 1-2로 한 점 뒤진 8회 초 전준우는 한화 불펜 투수 송창식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뽑아냈다.

드라마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9회 다시 한 번 전준우 타임이 찾아왔다.

3-3 동점이던 9회 초 2사 2루. 한화 심수창은 좌타자 손아섭을 고의사구로 걸렀다. 까다로운 좌타자를 만나 수비하기 쉽도록 비워있던 1루를 채운 것은 당연했다. 그런데 이날 전준우의 펄펄 끓는 타격감을 간과했다.

전준우는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마무리 손승락이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28세이브째를 챙겼다.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롯데는 8월 4일 넥센 전에서 1회 5점을 내주고도 10-8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후 12경기서 9승 3패의 상승세를 탔다. 롯데는 후반기 17승1무10패로 6할3푼의 승률을 보이고 있다. 4년 연속 실패에 그친 롯데의 가을야구 꿈이 무르익고 있다.

반면 4년 연속 가을 야구에 성공한 넥센은 위기를 맞고 있다. 20일 NC전서 3-4로 패했다. 시즌 20번째 한 점차 패배다. 넥센은 한 점차 승부서 12승20패를 기록하고 있다. 승률 3할7푼5리로 10개 구단 가운데 9위다.

넥센은 3회까지 3점을 얻었으나 이후 6이닝을 무득점에 그쳤다. 1회 초 NC 나성범과 이호준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얻어맞고 일찌감치 그로기에 몰렸다. 이후 원종현, 임성민 등 4명의 NC 투수들에게 완벽하게 막혔다.

SK는 후반기 10승18패로 부진했다. 이 기간 승률이 3할5푼7리로 전체 9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3연승으로 살아나고 있다. 특히 노수광과 최항의 테이블 세터가 호조다.

LG는 꾸준히 중위권의 리더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롯데와 넥센, SK의 만만찮은 기세에 최근 팀의 걸음은 더디다.
24, 25 양일간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날 롯데 전이 고비가 될 듯.

4위 LG부터 7위까지 4팀은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3위와 4위의 승차는 5경기. 7위와 8위의 경기는 무려 9.5경기다.
남은 프로야구 2017 시즌의 백미는 역시 4팀이 벌이는 5위 다툼이다.

texan509@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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