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해외도피 범죄자 지구 끝까지 쫓아가 붙잡는다”

박준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2 17:13

수정 2017.08.22 17:13

경찰, 남태평양 나우루공화국 도피 사기범 9년만에 송환
해외로 도피한 사기 피의자가 우리 경찰과 현지 경찰의 공조로 9년 만에 붙잡혀 송환됐다. 피의자는 오세아니아 남태평양에 있는 작은 섬나라 나우루공화국까지 건너가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08년 고철업자 박모씨(50)가 수차례에 걸쳐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를 포착, 수사에 나섰다. 박씨는 2006년 1월부터 2008년 4월까지 '가스충전소 인허가를 받은 후 되팔자'고 속여 총 6억9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박씨는 돈만 받고 고철은 보내주지 않는 수법으로 3차례에 걸쳐 4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경찰은 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배에 나섰다.
하지만 박씨는 해외로 도피하면서 수사망을 벗어났고 뉴질랜드를 지나 남태평양 섬으로 향했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해 박씨의 행방을 쫓던 경찰은 박씨의 최종 출국국가인 피지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했다.
2014년 1월 박씨가 피지 인근 나우루에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나우루 경찰은 지난 21일 박씨를 피지까지 데려왔고 우리 경찰은 피지에서 박씨의 신병을 인계받아 국내로 무사히 송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과 나우루 간 최초의 한국인 국외도피사범 국내 송환"이라며 "앞으로도 인터폴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외로 도피하는 범죄자를 반드시 검거해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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