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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외국인 관광객 급감.. 씀씀이도 27.6% 줄었다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2 18:03

수정 2017.08.22 18:03

상반기 관광산업 살펴보니 유커 줄어 외국인 13% ↓
신용카드 지출 2조원 중 외국인은 2313억 그쳐
부산 외국인 관광객 급감.. 씀씀이도 27.6% 줄었다

올 상반기 부산을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다소 늘었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산시가 내·외국인 관광객의 휴대폰과 신용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2017 상반기 부산관광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내외국인 관광객은 126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명(0.2%) 증가했다. 이 중 내국인 관광객은 115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36만명과 비교해 19만명(1.7%) 증가했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은 110만명으로, 지난해의 126만명보다 16만명(-12.9%) 감소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중국의 금한령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감소했고, 북한도발 여파 등으로 방한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씀씀이가 큰 중국인 관광객이 끊기면서 부산 방문 관광객의 지출 비용도 줄었다.
부산 방문 관광객의 전체 신용카드 지출액은 1조982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9851억원보다 28억원(-0.1%) 줄었다. 내국인은 1조7510억원을 사용해 지난해의 1조6658억원과 비교해 852억원(5.1%) 증가했으나 외국인은 2313억원을 사용, 지난해의 3193억원보다 880억원(-27.6%)이나 감소했다.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아 외국인 관광객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지만 동남아 관광객이 늘어난 점은 고무적이라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실제 올 상반기 베트남 관광객은 전년 대비 99.8% 늘었고, 싱가포르 관광객도 24.4% 증가해 향후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콘텐츠 확충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관광지는 BIFF광장, 자갈치.국제시장, 서면 일원, 해운대해수욕장, 전포카페거리 등 유명 관광지가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조영태 부산시 관광진흥과장은 "관광객의 휴대폰과 신용카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과학적 분석방법으로 지역 관광산업의 동향을 분석해 관광정책 수립과 홍보전략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빅데이터를 고도화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해 내.외국인 현금 지출액, 만족도 등까지 분석해 관광객이 피부로 와닿는 관광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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