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동부화재, 11월부터 'DB손보'로 바뀐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2 18:09

수정 2017.08.22 22:01

동부화재가 오는 11월부터 DB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동부화재를 시작으로 동부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DB'라는 명칭을 붙여 사명을 바꾼다. 동부그룹이 DB그룹으로 탈바꿈되게 되는 것이다.

동부화재는 22일 서울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사명 변경에 대한 이사회 승인을 마쳤다고 밝혔다.

동부화재는 DB손해보험으로의 사명 변경을 위한 법적, 실무적 절차를 거쳐 10월13일 주주총회에서 사명변경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동부화재는 DB손해보험이라는 새로운 사명이 글로벌 경영환경에 걸맞고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새로운 사명으로 예정된 'DB'는 임직원 공모 과정을 통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험업계 일부에서는 DB손해보험이라는 동부화재의 새로운 사명이 소비자의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DB손해보험이라는 동부화재의 새로운 사명이 KB손해보험이나 KDB생명, DGB생명 등 기존의 보험사 사명과 유사해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부화재를 시작으로 앞으로 동부그룹 각 계열사들의 사명 변경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동부그룹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동부의 상표권을 보유한 동부건설이 지난해 6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되자 사명 변경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주력 계열사들이 대거 계열 분리된 이후 그룹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명 변경을 추진해 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동부'라는 상표권을 가진 동부건설이 사모펀드에 매각되면서 동부그룹이 '동부'라는 사명을 계속 사용하려면 매년 수십억원에 달하는 사용료를 PEF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동부그룹이 계열사 사명을 변경하게 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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