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샘 ‘원스톱’ 이케아 ‘규모’ ..경기북부 아우르는 전면전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2 19:22

수정 2017.08.2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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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매장 겹친적 없지만 나란히 고양시에 매장 내며 토종-외국사 자존심 경쟁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과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가 경기도 고양에서 제대로 맞붙는다. 양사가 나란히 고양시에 매장을 내며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인 것. 한샘과 이케아가 상권이 겹치는 곳에서 경쟁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규모면에서는 이케아가 압도적인 우위에 있지만 한샘은 매장을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꾸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유도할 계획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오는 24일 경기도 고양 스타필드에 3600㎡ 규모의 표준매장을 정식 오픈한다. 지난 17일부터 가오픈하고 영업을 해 왔다. 표준매장은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매장이 아닌 본사가 임대한 전시장에 대리점주가 입점해 영업하는 형태다.
이 매장에서도 가정용가구와 생활용품 외에 부엌가구, 리모델링 관련 제품 등 원스탑 쇼핑이 가능하다.

이케아는 오는 10월 고양시 원흥지구에 국내 2호점인 고양점을 개관할 예정이다. 연면적 16만4000㎡,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다. 이케아 고양점은 2~4층을 쓰고,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롯데가 도심형 아울렛으로 꾸민다.

양사가 잇따라 고양시에 출점하는 것은 고양시를 포함해 경기북부에 대형 가구매장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이케아는 국내 진출 초기부터 고양점 설립을 차근차근 진행했고 한샘도 이 지역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매장을 내 것이다.

양사가 '무주공산(無主空山)' 상황을 노리고 출점에 나섰지만 오히려 전면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샘이 들어서는 고양 스타필드와 이케아가 들어서는 원흥지구간 거리는 직선거리로 3.5㎞에 불과하다. 그동안 한샘과 이케아의 매장이 직접적으로 상권내에서 겹친 적은 없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한샘과 이케아가 고양시에 나란히 출점하며 본격적인 대형 매장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면서 "양사 매장이 고양시는 물론 경기북부 소비자들도 끌어올 수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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