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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기업들 신규 채용 희비 엇갈려... 대기업 늘이고, 中企 줄이고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3 12:00

수정 2017.08.23 12:00

규모별 채용계획인원 및 증감 추이
규모별 채용계획인원 및 증감 추이

올 3·4분기까지 기업들의 채용규모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신규 채용을 늘리지만 중소기업은 채용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4분기~3·4분기까지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계획인원은 30만8000명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000명(1.5%) 감소한 규모다.

직종별 채용계획인원은 경영·회계·사무 관련직(3만8000명), 운전 및 운송 관련직(3만6000명),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단순직(2만8000명), 영업 및 판매 관리직(2만6000명) 등이었다.

산업별로 제조업이 9만5000명으로 가장 많고, 도매 및 소매업(2만7000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만5000명), 건설업(2만5000명) 등의 순이다.


특히 제조업은 뿌리산업에 해당하는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1만5000명), 금속가공제품제조업(1만2000명) 등이 많았다.

규모별로 300인 미만(27만4000명)이 300인 이상(3만3000명)에 비해 채용 계획 인원이 많았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300인 미만은 1.9% 줄었고, 300인 이상은 1.8% 증가했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매년 2·4~4·4분기 채용계획인원은 2010년 크게 증가한 이후 2011년부터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는 2015년 이후 증가했지만 올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 1·4분기 구인인원은 85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만1000명(3.7%) 증가했고, 채용 인원도 75만7000명으로 2만7000명(3.8%) 늘었다.

지난 1·4분기 동안 사업체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인력을 충원하지 못한 미충원인원은 9만4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000명(3.4%) 증가했다. 미충원율은 11.0%로 전년동기와 같다.

미충원 사유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3.8%),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기 때문(16.5%) 등으로 높았다.

한편 지난 4월1일 기준 사업체가 정상적인 경영 및 생산을 위해 추가적으로 더 필요한 부족인원은 28만6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7000명(2.4%) 감소했다.
인력부족률은 2.4%로 0.2% 하락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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