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위안부 이모티콘' 공개한 무개념 中포털.. 비난 폭주에 '사과'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3 15:04

수정 2017.08.24 08:40

중국 유력 포털 텅쉰(텐센트)이 위안부 피해자를 모티브로 한 '이모티콘팩'을 공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23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에 따르면 텐센트의 QQ메신저 이용자 중 일부가 최근 위안부 할머니가 등장하는 한중 공동제작 다큐멘터리 '22'에서 캡처한 사진으로 만든 이모티콘을 제작해 온라인 상에 퍼뜨렸다.

문제의 이모티콘은 다큐에서 캡처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사진에 "정말 억울하다",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흐느껴서 말이 안 나온다"등의 문구를 추가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이같은 이모티콘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위안부'라는 무겁고 진지한 주제를 어떻게 가벼운 이모티콘에 이용할 수 있느냐면서 '할머니들의 명예를 모욕하는 처사'라고 항의했다.


이에 텐센트는 22일 불쾌한 이모티콘을 모두 삭제하겠다며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텐센트는 "문제의 이모티콘팩은 제휴사가 제공한 것"이라면서 "전면 조사를 진행해 이번 같은 사태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4일 개봉한 영화 '22'은 2차 대전 당시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가 고초를 치른 중국·한국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22명의 증언을 담은 90분짜리 다큐 영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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