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많은 정부 웹사이트 ‘정부24’로 통합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3 19:50

수정 2017.08.23 19:50

부처.지자체 등 1만3900여 사이트 총 7만여건 정부서비스 일원화
‘지능형정부’로 가는 전략적 플랫폼 건강.세금.병역.연금 등 42개 항목 맞춤형 생활정보 실시간 확인 가능
수많은 정부 웹사이트 ‘정부24’로 통합

현재 정부.공공기관 웹사이트는 1만3900여개에 이른다. 바야흐로 '정보 과잉' 또는 '정보 홍수'라 해도 무방할 지경이다. 문제는 분산된 웹사이트를 통해 정부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복잡하고 불편하다. 정보접근성과 편의성이 취약하다는 평가다. 많은 사이트를 일일이 알기도 어렵지만 이용하기에 벅차다.
서비스 수혜 사각지대도 존재한다. 정부 온라인 서비스 통합과 정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이유다.

■모바일 기반 서비스 대폭 확대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중앙부처, 지자체 등 1만3900여개의 사이트에서 분산돼 제공하던 총 7만여건의 정부서비스를 지난 7월부터 '정부24'(사진)로 통합해 제공하고 있다.

'정부24'는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국민중심의 열린 혁신정부'의 알짜로 '지능형정부'로 가는 전략적 플랫폼이다.

국민이 공감하는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온라인 서비스와 정책정보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게 핵심이다. 국민 개인별 맞춤형 행정서비스 제공까지 단계별로 추진한다.

정부24서비스에서 눈 여겨 볼 부분은 건강, 세금, 병역, 연금 등 생활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나의 생활정보 서비스' 42종이다. 연금, 휴면예금, 여권만료일, 예방접종, 교통위반, 세금납부액 등 필수 생활정보를 공인인증서 로그인으로 별도 신청 없이 실시간 조회가 가능하다.

출산에서 노후까지 생애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한 곳에 모아 패키지로 이용할 수 있는 '생애주기별 서비스'도 제공한다. 모바일 이용자가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모바일 기반 서비스를 32종에서 371종으로, 2019년에는 700종까지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기로 한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액티브엑스' 없이 시용 가능, 진일보 평가

그간 국민들이 불편해 하던 액티브 엑스(Active-X)를 걷어내 다양한 브라우저에서 사용이 가능한 점도 진일보한 측면으로 꼽힌다.

여기에 민원발급 수수료 지불방법 역시 신용카드, 계좌이체 방식에 더해 카카오 페이, 페이코와 같은 간편결제 방식을 적용해 쉽고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현재 1600만명이 이용하는 '민원24'는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간단한 정보활용 동의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정부24'는 2019년까지 282종의 정부서비스를 추가 연계시키고 정책.정보 97개 사이트도 연계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런 정부서비스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기술이 절실하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다.
생체인증 등 대체수단의 기술동향을 면밀히 검토해 단계적으로 적용하겠다는 것이 정부 계획이지만 갈길이 멀다. 또 모바일에서 프린터로 민원서류 출력 시 해킹에 대응하는 보안 문제가 시급하다.


김부겸 장관은 "국민은 내 삶이 행복하고 풍부해지도록 정부에 서비스 제공을 요구할 권리가 있고 정부는 응할 의무가 있다"며 "정부24는 국민에게 서비스하기 위해 시작한 시스템으로, 앞으로도 국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정부24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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