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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배달 앱.. 치킨·요리 넘어 셔츠·세탁물도 배달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5 17:51

수정 2017.08.25 19:53

배달 앱 ‘배달의민족’ 밑반찬.간편식 새벽 배송 인기
위클리셔츠, 세탁.다림질 된 남성 셔츠 렌탈 서비스
케이큐브벤처스가 투자한 '위클리셔츠' 서비스 소개 이미지
케이큐브벤처스가 투자한 '위클리셔츠' 서비스 소개 이미지

배달은 치킨이나 중국음식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최근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면서 시간이 많이 소모되는 서비스를 대신해주는 서비스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배달 상품의 종류도 다양하다. 반찬이나 채소 등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는 물론 남성 직장인들의 필수품인 셔츠를 매일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아예 세탁물을 받아가고 세탁해서 집앞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배민프레시 등 간편식, 식재료 새벽배송 서비스 '주목'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급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배달 앱 '배달의민족'으로 잘 알려진 우아한형제들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 앱 중심의 사업모델을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는데 밑반찬이나 간편식을 새벽에 배송해주는 '배민프레시'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새벽배송이다. 전날 주문하면 아침 7시 전에 반찬을 배송받을 수 있다. 맞벌이부부 등이 아침식사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다른 스타트업 헬로네이처는 생산 농가와 이용자를 직접 연결한다. 신선한 채소, 수산물 등을 주문하면 새벽에 집앞까지 배송을 해준다. 마트나 시장에 갈 시간이 없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말 SK플래닛이 이 회사 지분을 사들였다. 최근에는 이유식 재료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플레이팅은 호텔급 식사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유명 쉐프들이 개발한 메뉴를 집으로 배달 시켜서 먹을 수 있다. 이용자가 주문하면 강남에 위치한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해서 배달해준다. 1만원 수준의 가격으로 호텔급 식사를 접할 수 있어 1인 가구 등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셔츠는 매일 빌려입고, 세탁물도 직접 수거부터 배송까지

음식이 아닌 배달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의 투자전문 계열사인 케이큐브벤처스가 투자한 회사인 '위클리셔츠'는 매주 남성 셔츠를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의류 렌탈 서비스다. 바쁜 남성 직장인을 타깃으로, 그들의 출근 복장 스트레스를 해결하고자 시작했다.

고객은 입었던 셔츠를 문에 걸어두기만 하면 배송기사를 따로 만날 필요 없이 새로운 셔츠를 받을 수 있다. 위클리셔츠가 새벽에 배송 및 회수를 작업하는 '문앞배송'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세탁, 다림질 등 철저한 상품 관리를 통해 깨끗하고 질 좋은 셔츠 제공을 최우선시한다. 현재 서울 전체와 경기 분당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다.


세탁이나 청소를 대신해주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표방한 서비스도 많다. 집 청소를 대신해주는 '와홈', 가사도우미부터 에에컨 청소, 이사청소, 매트리스청소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미소', 세탁물을 수거해 세탁을 마친 뒤 배달해주는 '세탁특공대'와 '백의민족' 등이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서 호텔에서나 받던 서비스를 집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이른바 컨시어지 서비스와 직접 구매하기 어려운 제품을 빌려주는 방식의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시간을 아껴주는 방식의 서비스로 온라인.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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