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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1심 징역 5년] 삼성그룹株,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중형선고에 출렁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5 18:05

수정 2017.08.25 20:20

지배그룹 관련주 혼조세, 전자 주가↓ 호텔신라우↓
전문가 "반도체슈퍼업황에 갤럭시노트8 등 호재 상황 단기 악재에 그칠것" 전망
[삼성 이재용 1심 징역 5년] 삼성그룹株,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중형선고에 출렁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주가 '오너리스크'로 출렁거렸다. 서울중앙지법이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데 따른 영향이다. 삼성 지배구조 관련주는 이 부회장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0.64%), 삼성물산(17.08%), 삼성생명(0.06%) 등이다.

관련주들은 이날 장 초반 관망세를 보였다. 오후들어 법원이 이 부회장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일가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인정한다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일제히 하락 반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주를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고, 이를 기관투자자와 기타법인이 받아내며 방어했다.
삼성전자가 오너리스크로 흔들릴때마다 급등과 급락을 반복한 호텔신라우선주는 이날도 롤러코스터를 반복하다 급락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1.05% 내린 23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전자우선주도 전 거래일보다 2.11% 내린 190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초반만 해도 전 거래일보다 소폭 상승한 239만4000원까지 올랐다. 오후 2시 반부터 이 부회장에 대한 1심 공판이 시작되고 승마지원과 관련해 뇌물과 횡령 혐의등이 인정됐다는 소식에 낙폭을 확대했다. 삼성전자우, 삼성물산도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하락세가 강해졌다.

특히 이 부회장과 관련한 오너리스크에 실망한 외국인이 순매도를 주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삼성전자만 약 46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삼성전자가 1.05%만 내린 것은 기관과 기타법인이 그 물량을 받아냈기 때문이다. 기관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약 141억원어치, 기타법인은 약 24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삼성물산도 외국인이 약 24억원어치를 팔았다.

다만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보다 2.53% 오르는 등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주가 모두 하락한 것은 아니다.

호텔신라우는 이 부회장의 검찰 수사를 받을 때부터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이날도 부회장에 대한 징역 선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6만3200원까지 급등했지만 장 마감 직전 5만5300원까지 급락했다. 호텔신라우는 개인투자자가 약 4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외국인은 약 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는 차익실현, 외국인은 저가매수의 타이밍을 노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오너리스크와 관련된 투자심리는 일시적으로 위축될 뿐 방향성은 종목의 기초체력(펀더멘털)과 관련된다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현재 IT주와 함께 조정국면에 있고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됐을 수는 있다"면서 "반도체 슈퍼업황이 지속되고 있고, 갤럭시노트8 등 IM부문 이익도 기대되는 상황으로 향후 주가는 실적에 따라 영향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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